20년차 산부인과 의사의 최고 공포스러웠던 순간

2025년 2월 5일   정 용재 에디터

한 산모가 출산을 앞두고 제왕절개 수술을 결정했다. 수술은 무사히 끝났고 건강한 아기가 태어났다. 그런데 의료진은 곧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아기의 눈이 선명한 파란색이었던 것이다. 출산을 기다리던 남편은 분명 한국인이었고, 의료진과 간호사들은 당황했다. 그러나 아기의 아버지가 다가오며 상황을 설명했다. 알고 보니 아빠는 한국인과 러시아인의 혼혈이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한국인의 외모를 그대로 닮았고, 반대로 태어난 아기는 유전적으로 러시아인의 특징을 강하게 물려받아 완전히 다른 외모를 가지게 되었다. 이 사실이 밝혀지자 의료진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고, 아빠는 손자를 보러 온 할머니가 오해하지 않도록 미리 설명해야 했다. 20년간 산부인과에서 일하면서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는 의료진의 말에 가족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댓글 반응도 흥미로웠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런 경우 정말 있느냐”라며 신기해했고, 어떤 사람들은 “황당할 만하다”며 의료진의 반응에 공감했다. 또한 “할머니가 오해했으면 정말 곤란했을 듯”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예상치 못한 유전자의 힘에 모두가 놀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