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에 회사 경리와 데이트 인증한 남자

2025년 2월 6일   eunjin 에디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네티즌이 “불금에 경리년하고 모텔 와서 치킨 먹는다”는 글과 함께 치킨 사진을 올려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단순한 야식 인증샷 같지만, 네티즌들은 이 장면을 보고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반응했다. 특히 사진 속 치킨의 양이 상당히 많아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누군가의 손이 추가로 음식을 가리키고 있어 “탐욕적인 식사”라는 유머 섞인 반응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다른 게시글에서는 “불때마다 탕평이 감”이라는 표현이 등장하며 ‘탕평’이라는 단어가 새로운 맥락에서 사용되었다. 원래 탕평이란 조선시대 영조가 당파 싸움을 줄이고 균형을 맞추기 위해 실시한 정책을 의미하지만, 네티즌들은 이를 음식을 공정하게 나누거나 탐욕적으로 섭취하는 상황에 빗대어 사용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탕평’의 의미가 확장되며 “폭발까지 시켰네”, “손가락이 부으신 거지” 같은 농담들이 댓글을 장식했다. 한 네티즌은 “저 정도면 100kg 되겠다”라고 반응했고, 또 다른 이는 “프랑스 사람인가, 탕평이를”이라는 독특한 표현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상황을 ‘탕평론적 먹방’으로 해석하며 “돈 많으면 시키고 다 먹고 남은 것도 알아서 처리하면 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반면, “치킨을 독수리처럼 손을 올리고 먹는다”는 묘사도 나와, 단순한 야식 인증샷 하나가 온라인에서 새로운 유행어와 밈(meme)을 만들어내는 모습이 흥미롭다.

치킨 한 마리를 두고 벌어진 이 온라인 논쟁(?)은 단순한 음식 사진이 네티즌들의 창의력과 유머로 인해 어떻게 색다른 문화로 발전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탕평’이라는 단어가 원래의 의미를 넘어 “너무 많은 음식을 공평하게 먹어야 한다”는 유머러스한 개념으로 쓰이는 것처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새로운 언어적 유희가 끊임없이 탄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