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가평으로 여행을 떠난 한 가장의 황당한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평소처럼 즐거운 가족 여행을 떠났던 그가, 한 모텔을 지나가며 무심코 던진 한 마디가 집안 분위기를 얼어붙게 만들었다고 한다.
사연에 따르면, 사연자는 아내와 아이들을 태우고 드라이브를 하던 중 낯익은 모텔 하나를 발견했다. 순간, 그는 아무런 의심 없이 “아, 여기 당신이랑 왔었잖아!”라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아내는 이곳에 방문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갑작스러운 반응에 사연자는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분명 아내와 함께 방문했던 기억이 떠올랐지만, 아내는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당황한 그는 급히 머릿속을 뒤지며 기억을 더듬었지만, 언제 왔는지, 왜 왔는지조차 명확하게 떠오르지 않았다. 혹시 다른 사람과 왔던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엄습했고, 순간 등골이 서늘해졌다.
이후 사연자는 필사적으로 “아니야, 분명 당신이랑 왔던 것 같은데… 아, 아마 TV에서 봤나 봐”라며 변명했지만, 아내의 표정은 여전히 의심스러웠다고 한다. 분위기는 점점 묘해졌고, 아이들조차 엄마, 아빠의 대화를 지켜보며 궁금해했다. 사연자는 자칫 잘못하면 가족 여행이 끝장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고, 머릿속으로 빠르게 상황을 수습할 방법을 찾았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이런 현상은 ‘기억 오류(Memory Fallacy)’라고 불린다. 사람의 뇌는 때때로 실제로 겪지 않은 일을 경험한 것처럼 착각할 수 있으며, 특히 TV에서 본 장면이나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마치 자신의 기억처럼 인식하는 경우도 많다. 사연자의 경우, 어딘가에서 본 모텔의 이미지가 실제 경험처럼 각인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런 설명이 아내를 완벽하게 납득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사연이 온라인에 공유되자,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아내 입장에서 보면 소름 돋는 상황 아닌가요?”
“진짜 왔던 게 아니라면 다행인데, 이거 기억 못하면 큰일 날 수도…”
“남편분 앞으로 말 조심하세요. 잘못하면 집안 싸움 납니다.”
이번 일을 통해 그는 다시 한 번 느꼈다고 한다. 기억이란 때로는 사람을 배신할 수도 있으며, 무심코 던진 한 마디가 인생을 뒤흔들 수도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