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달러에 산 그림, 알고 보니 200억짜리 반 고흐?
2016년, 한 일반인이 50달러(약 6만 원)를 주고 구입한 그림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당시 그는 우연히 벼룩시장에서 이 그림을 발견했고, 강렬한 붓 터치와 색감이 어딘가 유명한 화가의 작품을 연상케 했지만, 크게 개의치 않고 소장용으로 구입했다.
2년 후, 그는 반 고흐 미술관에 문의를 했다. 혹시라도 반 고흐의 작품이 아닐까 하는 작은 기대를 품었지만, 미술관 측은 단호하게 “가짜”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실망한 그는 그림을 그냥 집에 걸어두었고, 사건은 그렇게 묻히는 듯했다.
하지만 2019년, 반전이 일어났다. 반 고흐 미술관 측이 해당 그림을 다시 찾아 매입한 것이다. 이후 4년간의 정밀 감정을 거친 끝에, 이 작품이 진품이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가격은 무려 200억 원 상당.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50달러가 200억이 되는 순간”, “박물관에서 사기 당한 건가”, “진품이면 왜 처음엔 가짜라고 했을까”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미술계에서도 반 고흐의 작품이라 보기엔 다소 이질적인 요소가 있어 논란이 이어졌지만, 최종적으로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지며 그림의 가치는 인정받았다.
한편, 이 그림을 처음 구입했던 사람은 미술관 측이 다시 찾으러 왔을 때 이미 그림을 팔아버려 한 푼도 챙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품이든 가짜든, 미술품 감정의 세계가 얼마나 복잡한지 다시 한번 보여준 사건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