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라 이해한다 VS 손절한다

2025년 2월 12일   eunjin 에디터

‘친구 이사 도와주고 중국음식’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글쓴이는 친구의 이사를 도와준 후 함께 중국 음식을 시켜 먹었는데, 이후 친구가 ‘뿜빠이(더치페이)’를 요구해 황당했다는 사연을 전했다.

사진 속에는 짜장면과 짬뽕, 볶음밥, 그리고 탕수육이 푸짐하게 차려져 있었다. 글쓴이는 이사를 도와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친구에게 도움을 줬다고 생각했으나, 친구가 비용을 반반 부담하자고 하면서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탕수육 값까지 나누어야 한다는 상황에 실망감을 표현했다.

이 글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두 가지로 나뉘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친구가 도와준 사람에게 밥 한 끼 대접하는 게 예의다”라며 글쓴이에게 공감했다. 특히 “이사 도와줬으면 밥 한 끼쯤은 사주는 게 맞지 않나?”라는 의견이 많았다.

반면, 다른 일부 네티즌들은 “친구가 정말 돈이 없었을 수도 있다”며 반대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사를 도와줬다고 무조건 얻어먹어야 하는 건 아니다”라며 더치페이를 요구한 친구의 입장도 이해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저 정도 시켜 먹고 돈까지 나누는 건 좀 그렇다”, “진짜 돈 없어서 못 사는 거면 이해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밥 한 끼 정도는 대접하는 게 맞다”며 글쓴이의 입장에 동조하는 분위기였다. “이 정도면 친구가 아니라 그냥 일용직 부른 거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밥값 문제가 아니라, 인간관계에서의 배려와 기본적인 예의에 대한 논의로 확장되었다. 과연 친구 사이에서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이번 사연은 많은 이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