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자신의 완벽해 보이던 가정이 무너지는 과정을 고백했다. 그는 30대 후반의 가장으로, 대학 시절부터 연애를 시작해 6년 만에 결혼한 아내와 7살 난 아들을 둔 평범한 가장이었다. 아내는 학창 시절 학교 홍보 모델을 할 정도로 아름다웠고, 주변에서도 선망의 대상이었다. 부부는 소소한 다툼은 있었지만, 큰 문제 없이 평범한 가정을 꾸려왔다.
하지만 첫 아이를 유산한 후 두 번째 임신을 하면서 관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출산 후 아내는 육아와 직장 복귀를 병행해야 했고, 결국 남편의 부모님 집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하게 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부부 사이의 갈등이 점차 심해졌고, 아내는 점점 집보다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갔다. 주말마다 술을 마시고 늦게 귀가하던 아내는 점점 연락도 뜸해졌고, 남편은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 1시가 다 되어갈 무렵 아내의 휴대전화로 낯선 남자의 전화가 걸려왔다. 그는 택시 기사였고, 아내가 만취 상태로 택시에서 자고 있다며 전화를 건 것이다. 남편은 부랴부랴 장인어른께 부탁해 아내를 집으로 데려왔지만, 다음 날 아내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행동했다. 이후에도 아내의 늦은 귀가와 술자리는 계속됐고, 남편은 점점 불안과 의심 속에서 살아가야 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남편은 가정의 경제적 책임을 모두 지고 있었지만, 아내는 월급을 따로 관리하며 생활비를 따로 쓰고 있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8년간 함께 모아온 돈이 사실은 허울뿐이었고, 대출 빚이 5천만 원 이상 쌓여 있었다는 것이다. 남편은 절망했고, 이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아내는 이에 대한 책임을 회피했다.
결국 아내는 집을 나갔고, 외박이 잦아졌다. 남편은 몇 차례 대화로 관계를 회복하려 했으나, 아내는 오히려 당당한 태도로 일관했다. 그러던 중 결정적인 순간이 찾아왔다. 남편은 우연히 아내의 휴대전화를 확인하게 됐고, 낯선 남자와의 다정한 대화를 발견하게 되었다. “나 지금 퇴근 중, 오늘은 우리 동생 결혼식 날이니 폭자하고 예쁘게 하고 가.” “보고 싶다, 내 사랑” 등의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었던 것이다.
그 순간 남편은 더 이상 관계를 지속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결혼식 당일에도 내색하지 않고 끝까지 지켜본 그는, 이후 아내에게 마지막 통보를 했다. “넌 더 이상 내 아내가 아니다.” 장인어른도 결국 딸을 감싸줄 수 없었고, 남편에게 미안함을 표했다.
현재 남편은 80%의 마음으로 이혼을 결심했지만, 아이 때문에 20%의 갈등을 느끼고 있다. 그는 한순간의 배신이 아니라, 오랜 세월 속에서 쌓여온 신뢰가 무너진 것에 대한 절망감으로 고통받고 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한다. “왜 이런 일이 내게 벌어진 걸까? 불쌍한 우리 아들은 또 어떻게 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