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번호를 달라고? 남친과의 상황극이 초래한 뜻밖의 반응

2025년 2월 23일   정 용재 에디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버스에서 남자친구와의 상황극’ 이야기가 많은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남자친구와 함께 버스를 탔다가 자리가 떨어져 앉게 되었고, 남자친구가 장난삼아 카톡으로 ‘번호를 주라’고 요청하며 상황극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분위기에 휩쓸려 장난을 받아주기로 한 작성자는 용기를 내어 남자친구에게 다가가 “저기요, 제 스타일이어서 그런데 번호 좀 주세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남자친구는 3초간 작성자를 쳐다보더니 진지한 표정으로 “죄송한데, 제 스타일이 아니시라서요”라고 답하며 핸드폰을 다시 보았던 것.

이 말을 들은 작성자는 충격에 휩싸였고, 순간적으로 “야, 재밌냐?”라고 물었지만 남자친구는 태연하게 “왜 이러세요?”라고 받아쳤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자 작성자는 당황하여 자리를 피하고 이어폰을 끼고 자는 척하며 이 상황을 모면했다.

이 사연이 공개되자 많은 네티즌들은 큰 웃음을 터뜨리며 공감과 반응을 보였다. 특히, 과거에도 유사한 ‘여친이랑 버스에서 상황극’이라는 인터넷 밈이 있었던 것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해당 밈에서는 성별이 반대인 상황에서 남자친구가 장난을 치다가 여자친구의 예상치 못한 반격을 받고 창피해지는 이야기가 있었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그냥 남자 버전에서 성별만 바뀐 것 같은데 그대로네”라며 비슷한 패턴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버스에서 이런 장난 치면 주변 사람들은 대체 무슨 기분일까?”, “한 번쯤 해보고 싶긴 한데 너무 위험한 도박 같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는 “다음 버전은 뭐가 나올지 궁금하다”며 이와 비슷한 밈이 또다시 등장할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결국 이 상황극은 남자친구의 예상치 못한 반응으로 인해 의도치 않은 공공장소의 몰입형 드라마가 되고 말았다. 장난이 때로는 분위기를 살릴 수도 있지만, 한순간의 반격이 예기치 않은 민망한 순간을 만들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