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학생들의 간편식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봉구스버거가 사라졌다. 저렴한 가격과 독특한 패스트푸드 메뉴로 주목받았던 이 브랜드는 창업주의 마약 논란, 경영 악화, 가맹점주와의 갈등 속에서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그 과정에서 창업자는 회사를 네네치킨에 매각하고 해외로 떠났으며, 가맹점주들은 손해를 떠안고 힘겨운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과연 봉구스버거의 몰락은 단순한 창업주의 실수였을까, 아니면 구조적인 문제였을까?
봉구스버거의 창업자 오세린은 젊은 나이에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2017년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으면서 브랜드의 신뢰도는 급격히 추락했다. 이후에도 가맹점주들과의 소송, 본사와 점주 간의 갈등이 겹치면서 봉구스버거는 점점 어려워졌다.
결국 그는 네네치킨에 봉구스버거 브랜드를 매각한 뒤 해외로 출국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가맹점주들에게 아무런 공지도 없었다는 점이다. 점주들은 생계를 위해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으나, 본사가 매각 소식을 전혀 알리지 않은 채 사라졌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많은 가맹점주들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지만, 이미 브랜드가 넘어간 상태에서 해결할 방법은 많지 않았다.
이 사건 이후 봉구스버거 브랜드는 네네치킨에서 운영을 맡게 되었지만, 기존의 매장들이 점점 사라지면서 소비자들의 기억 속에서도 희미해져 갔다. 한때 학생들의 필수 간식으로 자리 잡았던 브랜드가 단 몇 년 만에 몰락하게 된 것은 결국 창업자의 문제뿐만 아니라, 프랜차이즈 시스템의 취약성도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봉구스버거의 맛을 추억하는 의견과 함께, 창업주의 행보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점주들에게 피해를 주고 해외로 도망친 것이냐”, “그래도 봉구스버거는 맛있었는데 아쉽다” 등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브랜드는 사라졌지만, 논란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