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의 ‘거대 붉은 점’ 절반으로 줄었다

2015년 10월 15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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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목성의 상징인 ‘대적점'(Great Red Spot·거대한 붉은 점)이 절반 크기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한 목성의 최신 초고화질 사진들을 보면 대적점은 인류가 처음 관측한 400여 년 전에 비해 절반 가량으로 축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적반(大赤斑)이라고도 불리는 대적점은 목성 표면에 보이는 짙은 붉은색의 타원형 무늬로 목성에 존재하는 고기압성의 거대한 소용돌이다.

지구의 3배 크기인 대적점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지난해 촬영된 사진에 비해서도 직경이 150마일(241㎞) 가량 축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적점 외곽의 풍속은 시속 330마일(531㎞)로 5등급 허리케인 속도의 두 배라다고 UPI통신은 전했다.

 

NASA는 이번 사진 분석을 통해 대적점 중심부의 색깔이 옅어지고 있고, 중심부에서 한 가닥의 가는 실 모양이 빙빙 돌고 있는 모습을 처음 확인했다.

또 목성의 적도 북쪽에서 1977년 보이저2호가 관측한 이후 처음으로 파동이 발견됐다. 이 파동은 지구 대기에서 사이클론이 형성될 때 발생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NASA는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목성의 이미지들은 허블 우주망원경으로 촬영된 4K 울트라HD급의 초고화질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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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블 우주망원경이 촬영한 목성 최신 사진 (NAS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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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의 대적점 (NAS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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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의 적도 북쪽에서 발견된 파장 (NAS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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