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천 년간 잠들어 있던 문자, ‘로제타 스톤’이 열어젖힌 고대의 창
고대 이집트의 신비로움은 피라미드와 미라, 그리고 그 벽면을 가득 채운 복잡한 상형문자에서 시작됩니다. 하지만 한때 이 상형문자는 아무도 해독하지 못하는 ‘고대의 미스터리’로 남아 있었죠. 오늘날 우리가 이집트 상형문자를 완벽히 읽고 번역할 수 있게 된 데에는 단 하나의 돌이 있었습니다. 바로 **로제타 스톤(Rosetta Stone)**입니다.
1799년,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 당시 발견된 이 돌은 후에 세계 언어 해독사에서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됩니다. 로제타 스톤은 같은 내용을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 민중문자, 그리고 고대 그리스어 세 가지 언어로 새긴 비문이었는데, 바로 이 삼중 번역이 상형문자 해독의 핵심이 된 것이죠.
이후 프랑스의 언어학자 장프랑수아 샹폴리옹이 등장합니다. 그는 로제타 스톤에 새겨진 그리스어 내용을 바탕으로 상형문자 하나하나를 대응시키기 시작했고, 결정적으로 ‘톨레미’와 ‘클레오파트라’ 같은 이름을 반복 비교하며 문자의 음가를 밝혀내는 데 성공합니다. 그 결과 “Ra is born”이라는 고대 이집트 문장을 ‘읽을 수 있게’ 된 것이죠.
이 과정은 단순한 언어 해독을 넘어, 잃어버렸던 고대 문명의 역사, 종교, 신화까지 복원해낼 수 있는 지식의 부활이었습니다. 상형문자 하나하나가 신과 왕을 잇는 통로였고, 그들이 남긴 말과 노래, 법과 예언이 현대의 해석을 통해 되살아난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이집트 벽화나 유물의 문장을 보고 “저건 ‘왕이 태어났다’는 뜻이야”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200년 전 그저 돌덩이 하나에 지나지 않았던 로제타 스톤과, 그 의미를 밝혀낸 사람들의 집념 덕분입니다.
요약하자면,
👑 이집트 상형문자는 원래 해독 불가
🪨 로제타 스톤이 발견되며 해석의 실마리 제공
🧠 샹폴리옹이 이름 반복 비교로 음가 해독
📜 현대에 상형문자를 완벽히 해석 가능하게 됨
고대 이집트 문명을 말 그대로 **“읽을 수 있는 역사”**로 바꿔놓은 결정적 순간, 그것은 ‘말 없는 돌’에서 시작된 기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