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 딱딱해서 안전한 나라” 한반도가 지진에 강한 지질학적 비밀

2025년 4월 15일   eunjin 에디터

전 국토가 화강암으로 뒤덮여 있다는 놀라운 사실, 그 장점과 의외의 단점들

지도를 보면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한반도는 그야말로 화강암 위에 지어진 나라다. 온 국토가 다양한 종류의 암석으로 덮여 있는데, 특히 화강암 분포가 압도적으로 넓다. 이 덕분에 한국은 유독 지진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는 평을 듣는다. 실제로 지진은 단층이 많은 지역, 판의 경계 부근에서 자주 발생하는데, 한반도는 그와 거리가 멀고 암반이 워낙 단단해 진동이 크게 증폭되지 않는다.

이런 지질학적 구조 덕에 한반도는 천혜의 수질 환경을 자랑한다. 화강암층은 빗물과 지하수를 잘 정화시켜 물이 맑고 깨끗하게 유지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농업용수, 식수 등에서 그 진가를 톡톡히 발휘하는 것이다. 커뮤니티 이용자들도 “물 깨끗한 건 진짜 축복”, “단군할아버지가 이 물맛 보고 터를 잡으셨다는 설도 있다”는 농담 섞인 찬사를 보낸다.

하지만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바로 ‘너무 딱딱해서’ 문제가 생긴다. 화강암이 워낙 단단하다 보니 지하철 공사 등 대규모 기반 시설을 짓기가 어렵다. 실제로 노선 공사를 하다 암반이 나와 터널을 우회하거나, 공사비가 폭등한 사례도 여럿 있다. “지하철 공사 시 준내 딱딱해서 못 파고 멀리 돌아가야 한다”는 말은 농담이 아니라 현실이다.

또한 석조 건축의 발달이 늦었던 것도, 돌을 다루기 어려운 지질 조건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대신 한반도는 목조건축 중심으로 발전했으며, 이는 한국 전통 건축양식의 한 흐름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일부 댓글에서는 “화강암 많은 건 좋지만, 표본으로 쓸 만큼만 있지 실제 쓰기엔 단점도 많다”는 실용적인 시각도 등장했다.

한편, 이런 지질 구조는 광물 자원 측면에서도 복합적인 평가를 받는다. 자원이 꽤 있으나, 워낙 단단해 채굴이 어렵거나, 채산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결국, 한국의 ‘지진 안전지대’라는 평가는 이 화강암 대륙의 특성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물론 100% 안전한 나라는 없고, 최근에는 한반도 동남권에서 지진이 종종 발생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본이나 대만, 인도네시아 등 판 경계 위에 놓인 국가들에 비하면 그 위험도는 현저히 낮다.

딱딱한 땅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 땅 위에 우리는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