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걸 왜 학교에서 안 가르쳐줬냐?” – 인생 50부터 슬슬 깨닫는 웃픈 진실들

2025년 4월 15일   eunjin 에디터

“회사는 기억도 없고, 명함은 아무도 안 읽고, 젊은 날의 배짱은 어디 갔냐고요”

살다 보면 무릎을 탁 치는 순간이 있다. 마흔 줄 넘어가면서 ‘아 그 말이 이 말이었구나’ 싶은 깨달음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쉰이 넘어가면… 인생의 구멍 뚫린 도넛 같은 부분들이 하나씩 메워진다. 단, 설탕은 없다. 대체로 쌉싸름하다.

인생은 운칠기삼이라는 말, 진짜다. 운이 70%다. 나머지 30%? 그건 얼마나 열심히 후회하느냐의 문제일 뿐이다. 그래서 초년성공은 무섭고, 중년상처는 쓰리며, 노년빈곤은 디폴트 옵션처럼 따라온다. 회사 오래 다닌다고 충성도 점수 오를 줄 알았는데, 막상 잘 다니는 건 ‘약간 무능한데 착한 사람’ 쪽이었다. 회사는 일을 잘하는 사람보다 튀지 않는 사람을 오래 두고 보는 법이다.

그리고 웃긴 게, 학교 다닐 땐 평범했던 애들이 동창 모임 가보면 벤츠 타고 나타나 있다. 이름도 기억 안 나는 애가 ‘형님~’ 하고 인사하는데, 그 형님이 CEO. 현실은 팩트 폭격이다.

사람 관계가 인생의 전부 같던 시절도 있었지만, 인생 최대 실수는 인간관계에서 영향력 따지는 거였다. 막상 중요한 순간에는 다들 조용해지고, 명함 돌리며 인맥 쌓는다고 애썼던 기억은 그냥 취미로 남는다. 왜냐고? 다들 내 명함 안 읽음. 심지어 몇 년 같이 일한 사람도 내 이름 기억 못 한다.

회사는 기억력이 없다. 진짜 없다. 퇴사하면 아무 일도 없었던 사람처럼 리셋된다. 인사팀은 “고생 많으셨습니다” 하고 끝. 인생의 청춘을 갈아넣은 결과가 고작 이렇다. 그나마 월급? 그거 내가 기회손실 비용 치르고 받은 거다. “니 인생에서 잃은 기회비용이 이만큼이야~” 하고 회사가 결제해 준 셈.

그리고 남자들은 이상하게도 40대 초반이 자뻑의 절정이다. ‘나 정도면 괜찮지 않나?’ 싶은 그 시기. 근데 40대 후반부터 급속하게 현실을 직시하게 된다. 거울 보며 “이거 뭐야, 왜 이렇게 부었지?” 하게 되는 그 순간, 아저씨의 문턱을 넘는다.

무엇이든 20년 하면 전문가 소리 듣는다더니, 현실은 “그거 20년 했다고? 근데 왜 이래?”다. 뼈 때리는 진실. 심지어 명함에 뭐라고 써놔도, 만나는 사람마다 “아~ 그런 일 하시는구나” 하고 끝. 실제로 읽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냥 이름 외우기도 바쁘다.

회사 떠나면 인맥도 같이 떠난다. 업계에선 “그 사람 요새 뭐해?” 정도가 전부다. 나이 들수록 점점 외로워지고, 결국 명함도 휴지통으로 들어간다. 그러고 나면 남는 건 나의 과거 경력과 뜬구름 같은 자부심뿐이다.

그리고 인생의 진실 하나 더. 입 밖에 낸 말, 싸버린 화살, 흘러간 세월, 놓쳐버린 기회, 돌아가신 부모님은 다시는 안 돌아온다. 가끔 “왜 그때 그렇게 했을까” 싶은 생각은 들지만, 이미 엎질러진 라떼다.

그래서 말인데, 지금이라도 행복해지려면 두 가지만 기억하자. 하나, 남에게 기대하지 말 것. 둘, 스스로 무모한 꿈은 좀 내려놓을 것. 운명은 누굴 만나느냐에 달려 있고, 대부분은 ‘운’이다. 다만, 그 운을 잡는 건 준비된 사람에게 온다.

그러니 마음을 먹자. 삶을 즐겁게 살기로. 고기 먹고, 술 한잔하며, 때 되면 쉬고, 무리 안 하고, 남 욕 안 하고. 그래야 쉰 넘어가서도 ‘그래, 내가 이만큼 살아봤구나’ 싶지 않겠나.

재능보다 중요한 건 결국 배짱과 끈기다. 결국 살아남는 사람이 진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