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다니는거 숨겨도 나를 좋아해줄 여자 찾는글에 대한 간호사의 댓글

2025년 4월 17일   eunjin 에디터

“한전 다니는 건 숨기고 싶다. 그냥 날 사랑해주는 여자를 만나고 싶다.”
이런 말이 로맨틱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커뮤니티 반응은 냉정했다. ‘감전당했냐’는 반응부터 ‘드라마를 너무 봤나?’, ‘지가 무하마드 알리여?’라는 말까지, 꿈 같은 연애 시나리오를 펼쳐 보인 글쓴이는 다소 쓴맛을 봤다.

그는 자동차도 없는 척, 직장도 일반 회사원인 척하며 연애를 시작하고, 나중에야 자신이 한국전력공사 직원이라는 사실과 중형 세단을 공개하는 상상을 한다. 이른바 ‘배경 노출 반전 연애 플랜’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의 계획에서 배어 나오는 “나는 괜찮은 사람인데, 네가 진짜 날 알아봐줬으면 좋겠어”라는 자기애를 지적했다.

“니가 말한 거에 두 가지 배경이 이미 포함되어 있다”, “여자가 너를 외모와 성격으로 안 보고 사랑해줄 거라고?”라는 댓글들은 그 판타지가 얼마나 허무맹랑한지를 일침 놓는다. 특히, “그게 가능했으면 그런 글을 쓰지도 않았을 것이다”라는 한 유저의 냉철한 평가가 많은 공감을 얻었다.

물론 이상형에 대한 환상은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하지만 현실은, 드라마 대사 같은 꿈보다는 상호 존중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용기가 더 중요하다는 교훈을 남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을 숨기지 않아도 누군가는 당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