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사랑했던 중년 남성이 있었다. 50대 초반, 부인과 함께 산악동호회에서 활동하며 조용한 주말을 보내던 어느 날, 그는 동호회 안에서 ‘불륜의 회장’으로 불리게 된다. 이유는? 같이 산을 타던 30대 중반의 한 여성 회원과 이혼 후 연애를 시작했기 때문.
처음에는 그저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의 건전한 모임으로 보였지만, 점점 이상한 분위기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젊고 매력 있는 여성 회원이 산악대장과 유난히 친했고, 이 대장은 “자기 부인은 유부남이라 못 만난다”는 말까지 했다고. 이후 회원들 사이에서 두 사람의 관계는 ‘공공연한 비밀’이 됐다.
회장은 고민 끝에 이혼을 결심하고, 그 여성과 진지하게 사귀기 시작했다. 하지만 새로운 연인의 관심은 곧 식어버렸고, 다른 남자와의 관계가 포착되자 그는 분노했다. “산악회 활동을 핑계 삼아 젊은 남자들과 엮였던 것”이라는 의심 속에, 그는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만다.
이 이야기는 그저 ‘불륜썰’에 그치지 않는다. 동호회가 누군가에게는 삶의 활력소가 되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예상치 못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안겨준다. 특히 부부가 함께 활동하던 산악회에서 벌어진 사건이기에 충격은 더 크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전한 한 누리꾼은 “그 뒤로는 혼자 관악산 다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