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복만 입으면 마음까지 벗는다는 공포의 등산 동호회

2025년 4월 18일   정 용재 에디터

“형님 싸모 원스타 누나에 반했잖아요”
등산을 빌미로 엮이는 ‘마타 누나’와 단톡방의 민낯… 진짜 목적은 정상 정복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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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등산 동호회 단체 카톡방의 대화 내용이 충격을 주고 있다. 카톡방에는 동호회 회원들이 특정 여성 회원을 중심으로 ‘누나’, ‘한번만 더’, ‘형님이 자주 찾는다’는 식의 대화를 주고받으며 노골적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표면상으로는 산을 오르는 동호회처럼 보이지만, 대화 내용만 놓고 보면 실상은 특정 이성을 둘러싼 경쟁과 유혹, 심지어는 연애 게임에 가까운 분위기다. 특히 “힘님 싸모 원스타 누나에 반점 있었던” 등의 표현은 마치 ‘등산’이 목적이 아닌, 등산복 입은 이성을 만나는 것이 주된 이유처럼 읽힌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분노와 혐오를 동시에 드러냈다.
“등산 동호회 = 성스 동호회”, “모텔 근처 산 입구 유명하잖냐”, “외모만 보고 접근하는 외로움 클리셰 극혐” 등 반응은 싸늘하다.

실제로 댓글에 따르면 유명 산 입구 근처에는 모텔이 몰려있고, ‘설마 단체로 관광버스 안에서 단체로 안 하겠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등산 동호회를 향한 부정적인 시각이 퍼지고 있다. 심지어 어떤 이는 “아내의 감당되지 않는 성욕을 풀어주지 않으면 바람난다”며 책임을 피해가는 듯한 비난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해당 사건은 단순한 온라인 유머를 넘어, 동호회 문화의 그림자와, 성적 대화가 만연한 일상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진짜 등산보다 더 위험한 건, 마음속 욕망의 암벽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