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땅크기 간단하게 체감, 1,500km 직진후 우회전하세요

2025년 4월 19일   정 용재 에디터

미국은 땅이 넓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지도에 ‘957마일 직진 후 우회전’이라는 네비게이션 안내가 뜨는 순간, 한국인들은 입을 다물지 못한다. 무려 1,539km. 서울에서 부산을 5번 왕복해야 하는 거리다. 그 긴 여정을 단 하나의 고속도로로 직진하며 달리는 것이 가능하다는 게 미국이다.

실제로 미국의 주간 고속도로는 I-10, I-20, I-40처럼 동서와 남북을 가로지르는 도로가 촘촘하게 깔려 있다. 그중 I-40 노선은 4,120km로 캘리포니아에서 노스캐롤라이나까지 이어진다. 한국인의 감각으로는 도저히 와닿지 않는 크기다.

댓글 반응도 뜨거웠다. “서울에서 부산까지도 힘든데 957마일을 직진이라니 미쳤다”, “차 안에서 한 번도 안 쉬고 영화 4편은 볼 수 있겠다”라는 반응부터 “차라리 비행기를 타겠다”, “이쯤 되면 후라이드 치킨도 식겠다”는 드립까지 다양했다.

문제는 이 도로들이 대체로 ‘평지 직선’이라는 점이다. 풍경은 멋질지 몰라도, 졸음운전의 위험이 크고 사고 나면 구조차도 한참 걸려온다. 그래서 미국은 자율주행차 연구도 활발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유료트럭 전용 도로’도 운영되고 있다.

이쯤 되면 미국 여행의 핵심은 ‘어디까지 직접 운전해봤느냐’가 될지도 모르겠다. 단 한 줄로 이어지는 도로 위에 펼쳐진 미국의 스케일, 직접 겪어보면 다시는 ‘멀다’는 말이 쉽게 안 나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