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친구 여동생 임신시켜버림

여자친구 여동생이 임신했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회사명 신세계 아이디 비공개
정말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현재 여자친구와 3년째 만나고 있는 중이고, 서로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몇 달 전 여자친구의 친동생과 예상치 못한 일이 있었습니다. 제 잘못임을 부정할 수 없고, 후회와 자책 속에 살고 있습니다.
얼마 전 여자친구 동생에게서 임신 사실을 들었고, 모든 것이 무너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현재 이 사실을 여자친구는 모르고 있고, 동생도 말하지 말아 달라고 한 상태입니다.
제가 책임져야 하는 건 알지만,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가장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여자친구에게 이 사실을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혹은 가족 모두가 알게 될 경우 어떤 태도로 임해야 할지 정말 막막합니다.
익명 커뮤니티라 이렇게 털어놓을 수밖에 없네요. 조언이나 비슷한 상황을 겪으신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여자친구 동생이 임신했습니다 2탄
제 잘못을 전부 인정합니다. 제가 뭘 잘못했는지, 얼마나 어리석은 선택을 했는지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어서, 익명이라도 여기에 털어놓습니다.
몇 달 전, 여자친구 가족 모임에 초대받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모두가 화기애애했고, 저도 여자친구 가족들에게 점수를 따고 싶어서 열심히 분위기를 맞췄습니다. 특히 여자친구 동생과는 평소에도 자주 대화를 나눴던 터라, 그날도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하게 되었어요.
문제는 모임이 끝난 후였습니다. 어른들이 먼저 자리를 뜨고, 남아있던 사람들끼리 간단히 뒷정리를 했습니다. 여자친구 동생과 단둘이 남아 주방을 정리하던 중, 술기운에 농담이 오가면서 분위기가 묘하게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가볍게 웃으며 넘길 수 있었어야 했는데, 그 순간에 저는 제 자신을 제어하지 못했습니다.
그날 이후로 동생과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냈습니다. 저도 그 일이 일종의 실수라고 여기며 애써 덮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몇 주 전, 동생이 저를 따로 부르더니 “임신했다”는 말을 꺼냈습니다. 머리가 하얘지더군요.
동생은 가족들에게 말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고, 저한테만 책임지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이는 낳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밝히면서요. 저는 너무나 당황스럽고, 혼란스럽습니다.
여자친구는 아무것도 모르고 저를 신뢰하고 있습니다. 함께 미래를 꿈꾸며 결혼 준비 이야기도 오가는 중입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숨긴 채로 관계를 이어가는 건 도저히 불가능해 보입니다.
지금 저는 세 가지 선택지 앞에 서 있습니다.
여자친구에게 모든 걸 고백하고 헤어짐을 각오한다.
동생과 합의점을 찾아 조용히 해결한다.
양쪽 모두에게 사실을 숨기고 문제를 회피한다. (하지만 이것은 결국 터질 폭탄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돌이킬 수 없고, 큰 상처를 남길 거라는 걸 잘 압니다. 제가 이런 글을 쓰는 것 자체가 비겁하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정말로 한 걸음조차 내딛기 힘든 상황에서 여러분의 조언이 절실합니다.
저를 욕해도 좋습니다. 비난받아 마땅한 짓을 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다만, 이 상황에서 제가 해야 할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자친구 동생이 임신했습니다.3편
많은 분들이 제 이전 글에 조언을 주셨고, 일부는 따끔한 충고를, 또 일부는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네주셨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 모든 댓글 하나하나가 제게는 크나큰 현실감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순간이 찾아온 것 같습니다.
며칠 전 여자친구 동생이 저를 다시 찾아왔습니다. 이전에는 아이를 낳겠다고 확고히 말했던 동생이었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동생은 저를 쳐다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빠, 이제 나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같아. 부모님께 말씀드릴 거야.”
그 순간 저는 숨이 막혔습니다. 지금까지 어떻게든 감춰오려고 했던 비밀이 드러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이 피부로 느껴졌습니다. 여자친구 동생의 입장은 단호했습니다.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문제인 만큼 부모님께 털어놓고 도움을 받겠다는 것이었죠.
여자친구 동생은 이미 혼자 병원에도 다녀왔고, 몇 주 후면 초음파 검사 결과를 들고 부모님과 마주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저에게는 “어떻게 할지 정리해서 부모님 앞에서 솔직히 말해라”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여자친구에게 모든 사실을 고백하려고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눈앞에 서 있는 여자친구를 보니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저를 믿고 웃어주는 여자친구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제가 얼마나 끔찍한 선택을 했는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더군요.
이제 선택의 여지는 없어 보입니다.
부모님께 이 사실이 알려지기 전에 제가 먼저 여자친구에게 고백한다.
여자친구 동생이 부모님께 말하는 순간, 그 자리에서 모든 걸 인정하고 책임을 진다.
이 상황을 끝까지 회피하고 도망친다. (하지만, 이 선택은 제 양심이 허락하지 않을 겁니다.)
저는 제 실수와 잘못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책임지는 것이 가장 덜 상처를 남기고, 제가 저지른 잘못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를 다하는 길일까요?
여자친구의 부모님과의 대면은 피할 수 없습니다. 다만, 제가 직접 먼저 나서서 고백을 해야 할지, 아니면 여자친구 동생이 모든 걸 털어놓을 때까지 기다려야 할지 고민입니다.
이제는 제가 책임질 준비를 해야 할 때라는 걸 알지만, 어떻게 그 첫발을 내딛어야 할지 막막합니다. 여러분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진심 어린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