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SNS서 확산되고 있는 ‘연세대 간장폭행남’(동영상)

2015년 10월 30일   정 용재 에디터

#연세대학교 #주취폭력동생이 술취한 남자한테 맞았습니다. 10월 27일 화요일 밤, 제동생이 전에 같이 일했던 언니들과 신촌에 있는 연어 무한리필집에 갔습니다. 동생이 조명(스텝)일을 해서 직업 특성상 정해진 휴일이 없습니다. 페스티벌이 몰린 계절이나 연말에는 며칠 동안 집에 들어오지 못할 만큼 힘든 일이지만 직업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다들 일이 바쁘다보니 시간을 쪼개서 화요일 밤 11시 즈음 겨우 만났습니다. 그런데 기본 안주인 전이 나왔을 무렵, 옆 테이블의 남자가 지나가면서 동생 테이블에 놓인 간장을 동생 핸드폰에 쏟았습니다. (두 달 전 할부도 안 끝난 핸드폰을 잃어버려 새로 산 핸드폰입니다.) 그런데 사과도 없이 지나가서 몰랐을 수도 있겠다 싶어 그 남자를 불렀습니다. “저기요 간장 쏟으셨어요.” 라고 하자 성의 없이 죄송해요, 해서 그냥 “가세요”하니까 “그럴거면 뭐하러 사과하라고 했니?”하고 돌아갔습니다. 그 남자가 있던 테이블에는 동생 일행이 들어갈 때부터 이미 엎드려 있는 여성 한분과 또 다른 여자분까지 총 세 명이 있었는데요, 돌아가서 바로 일어났습니다. 그 남자의 무례한 행동으로 인해 동생 일행은 기분이 상했지만 서로 오랜만에 만난 터라 무시하기로 했답니다. 그런데 동생이 냅킨으로 핸드폰을 닦다가 계산하는 남자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러자 그 남자가 다시 동생 테이블로 돌아와서 “씨발년아 뭘 꼬라 봐. 꼬우면 밖으로 따라나와. 못생긴 년들끼리 몰려다니면서 지랄이야.” 라고 했습니다. (우리가족에게는 누구보다 사랑스러운 막내입니다. 그런데 못생긴 년이라니요? 씨발년이라니요? 연예인처럼 예쁜 사람만 술을 마실 수 있나요? 미개한 발상은 어떻게 하는 거죠?) 결국 직원들이 그 남자를 저지하고 내보냈는데요, 나가서도 창가 쪽에 앉은 동생 일행에게 신나서 가운데 손가락을 날렸습니다. 뻐큐세례를 하던 그는 일행 여자 분들을 데려다주고는 다시 그 창가로 돌아왔습니다. (그와중에 자기 사람들은 소중한가봅니다.) 그리고는 다시 뻐큐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보다 못한 동생이 나가서 그에게 지금 뭐하는 거냐고 물으니 다짜고짜 갖은 욕을 하고 꼬우냐고 재차 물었습니다. 동생이 사과를 하려면 똑바로 하라고 하자 “씨발년아, 그래서 니 폰이 고장났냐?” 하길래 고장은 안났지만 그쪽이 잘못했고, 나는 기분이 나쁘다고 대답했더니 “고장도 안났는데 왜 지랄이야.”라더군요. 새 핸드폰에서 간장냄새 나는데 누가 기분이 좋겠습니까. 동생이 걱정된 일행 언니 중 한명도 곧바로 따라 나갔습니다. 상황을 지켜보다가 입구에서 담배를 피우는데 그 남자가 언니를 보더니 너도 꼬우냐며 언니가 물고 있는 담배를 쳐내려고 했습니다. 불이 붙은 담배를 물고 있는데 그 남자가 담배를 쳐내려고 하는 과정에서 언니는 윗입술을 데였고, 담배를 건드리는 남자의 손을 피하느라 언니가 친 손사래에 남자가 얼굴을 맞았습니다. 그러자 그 남자는 정당방위라며 언니의 머리채를 잡고 무릎으로 이마를 수차례 찍었습니다. 그때부터 잔인한 폭행이 시작되었습니다. 동생이 놀라서 그를 말렸고 그러자 이번에는 동생의 머리채를 잡고 흔들었습니다. 동생이 지나가는 행인에게 도움을 요청해서 간신히 남자를 떼어낼 수 있었는데요, 그제야 남자는 서둘러 도망갈 채비를 했습니다. 언니는 그를 놓치면 안 된다고 생각하여 그의 가방을 잡았습니다. 그랬더니 그가 놓으라며 언니의 팔을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동생이 서둘러 그 모습을 찍었고, 그 모습을 본 남자는 다시 동생의 머리채를 잡고 핸드폰을 내놓으라고 했습니다. 동생이 양손으로 핸드폰을 쥐고 있자 한 손으로는 동생의 머리채를, 한 손으로는 핸드폰을 쥐고 있는 동생의 손을 잡고 발로 동생의 허벅지를 마구 찼습니다. 그리고 결국 핸드폰도 빼앗아 갔습니다. 다행히 그 즈음 지나가던 시민분이 (주차장 근처여서 차를 빼려고 오셨던 분이라고 했습니다.) 상황은 모르지만 여자를 그렇게 때리면 안 된다며 말려주셨습니다. 그리고 곧 경찰이 도착했습니다. (시민분이 블랙박스에 다 찍혔을 거라며 증거가 필요하면 주신다고 했습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동생의 핸드폰은 그의 주머니에 있었습니다. 경찰의 도움으로 돌려받은 핸드폰의 액정엔 기다랗게 금이 가 있었습니다. 결국 그 날 오랜만에 만난 동생 일행은 그간의 이야기를 하기는커녕, 무한리필하는 연어도, 맥주도 한 입 먹고 마시지 못한 채 6만 원가량의 음식비를 지불했고, 경찰서까지 가는 택시비(그가 언니가 먼저 폭행했다고 신고하여 두 사람만 경찰차를 타고 나머지 일행과 동생은 택시를 탔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택시비, 병원비, 등을 지불하였습니다. 동생은 현재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는데, 병원에 가느라 4일 동안 하기로 했던 일이 무산되어 일당도 못 받게 되었습니다. 하루사이에 40만 원 가량의 피해를 본 셈입니다. (핸드폰 수리비 미포함) 병원에서는 보통 상해진단서를 끊어주지 않으려고 한답니다. 현재 언니는 코와 이마, 목, 다리 등 온 몸이 검게 멍들고 부어오르는데도 불구하고 병원에서는 일이 커져서 검찰 출두하면 병원 문을 닫아야 하는데 10만원(상해진다서)벌자고 누가 그러겠냐며 다른 부위는 엑스레이도 안 찍고 코 사진만 찍어줬다고 합니다. 단순 타박상으로 2주가 나왔고, 동생은 엑스레이를 꼭 찍어달라고 한 결과 목과 손목 인대가 늘어난 것이 확인 됐으며 허벅지 안쪽에 20cm 가량 상처가 나서 전치 2주가 나왔습니다. 역시 병원에서는 갖은 눈치와 볼멘소리를 했다고 합니다. 아직도 동생 두피가 시뻘겋게 부었습니다. 조명 기구 옮기며 힘써야 하는 사람들인데 인대가 늘어나서 종일 누워만 있습니다. 왜 피해자가 신체적, 금전적, 시간적 피해를 계속 입어야 하는 겁니까? 연세대학교 과잠을 입고 있던 남학생. “죄송합니다. 제가 많이 취해서 실수했습니다.” 한마디였으면 끝날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는 동안 기초 예의나 도덕은 못 배우셨나 봅니다. 당신이 때린 사람들, 계급 나누며 하대하던 사람들, 당신에게 그런 대접 받을 사람들 아닙니다. 누구보다 자기 분야에 프로의식 가지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외모 비하 발언이나 성차별 발언 등을 일삼는 그런 천박한 사상을 가진 사람보다 멋있는 사람들입니다. 술 마셔서 실수했다는 말을 할 거라면 집어 치우세요. 술 마신다고 모든 사람이 당신처럼 개가 되지는 않습니다. 누가 당신더러 그렇게 술 마시라고 강요했습니까? 술 마시면 사람을 그렇게 때려도 됩니까? 이 사람들이 도대체 뭘 잘못했다고 모르는 남자에게 길에서 그런 매질을 당해야 합니까? 당신이 무자비하게 폭행한 사람들도 각자의 집에서는 귀한 딸들입니다. 당신 가족들만, 친구들만 귀한 사람이 아닙니다. (경찰서에서 술이 어느정도 깼을 때에도 반성의 기미가 안보였던걸 보면 인성의 문제이지 술때문인것만도 아닌 것 같습니다.) 당신 같은 사람이 공부 잘했다는 이유 하나로 사회 나와서 떵떵거리며 지성인인 척 한다고 생각하면 정말 소름 돋습니다. 섬기는 리더는 아니어도 무시하는 리더는 되지 말아야죠. 당신 같은 사람이 리더가 될 자격이 있을지도 의문이지만요.*동영상은 제동생이 촬영한 것입니다. 동영상 여성분은 동생 일행이었던 언니분입니다.

Posted by 이진선 on 2015년 10월 28일 수요일

출처 : 이진선 페이스북


연세대학교 과잠을 입은 남학생이

여성들의 머리채를 잡고

무차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9일 한 페이스북에는

‘동생이 술취한 남자한테 맞았습니다’

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10월 27일 동생이

신촌에서 같이 일한 언니들과 모임을 가지던 중

옆 테이블의 연대 과잠을 입고 있던 남자가

지나가면서 간장을

동생 핸드폰에

쏟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의 여동생 B씨는 남성에게

“간장 쏟으셨어요”라고 말했고,

이에 남성이 성의 없이 사과하자

B씨는 “가세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남성은 “그럴 거면 뭐하러

사과하라고 했냐”며 도리어 화

를 내며 자리로 돌아갔다.

남자의 무례한 행동으로

B씨 일행은 기분이 상했지만,

다같이 오랜만에 모인

자리였기 때문에 무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후 B씨는

냅킨으로 핸드폰을 닦던 중,

마침 계산을 하고 있던

남성과 눈이 마주치게 됐다.

곧바로 남성은 B씨의 테이블로 돌아와

“XXX아 뭘 XX봐 못생긴 X들끼리

몰려다니면서 XX이야”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심지어 계산 후 밖에 나간 남성은

창가 쪽에 앉아 있던 B씨 일행에게

손가락 욕설을 하며 조롱했고,

화가 난 B씨가 결국 밖으로 나가

“지금 뭐하는 짓이냐”고 묻자

남성은 “XX야 핸드폰 고장났냐?

고장도 안났는데 XX이야”라며

또다시 손가락 욕설을 이어나갔다.

B씨의 일행이었던 C씨는

상황을 지켜보다가 담배를 피우던 중,

남성은 “너도 XX냐”며

C씨의 담배를 손으로 내리쳤고

이때 남성의 손을 피하느라

C씨가 친 손사래에 남성은 얼굴을 맞게  됐다.

그때부터 남자는 정당방위라며

C씨의 머리채를 잡고 무릎으로

이마를 수 차례 찍기 시작했다.

 

놀란 B씨는 남성을 말렸고,

이에 남성은 B씨의 머리채를 잡고

흔들며 팔, 허벅지 등을 때렸다.

결국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에 의해

상황은 정리가 되었지만,

B씨는 이로 인해 목, 손목 인대가 늘어났고

허벅지 안쪽에 20cm 가량 상처를 입었다.

C씨 역시 코와 이마, 목, 다리 등

온몸이 검게 멍들고 부어 올랐다.

A씨는 “술 마시면 사람을 그렇게 때로도 됩니까?

이 사람들이 도대체 뭘 잘못했다고

모르는 남자에게 길에서 그런 매질을

당해야 합니까?”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제대로 처벌받아야 한다”,

“배운 사람이 저랬다니까 더 무섭다”,

“평소 행실이 보인다” 등

분노 섞인 반응을 보였다.

#연세대학교 #주취폭력동생이 술취한 남자한테 맞았습니다. 10월 27일 화요일 밤, 제동생이 전에 같이 일했던 언니들과 신촌에 있는 연어 무한리필집에 갔습니다. 동생이 조명(스텝)일을 해서 직업 특성상 정해…

Posted by 이진선 on 2015년 10월 28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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