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지창·김민종 폭력조직 결혼식 참석에 ‘갑론을박’

2015년 11월 4일   School Stroy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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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로 사는 사람들이…” vs “그래도 결혼식은 결혼식”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가수 겸 배우 손지창과 김민종이 부산 최대 폭력조직 ‘칠성파’ 간부 결혼식에 참석했다는 소식은 3일 밤 내내 온라인을 달궜다.

누리꾼들은 유명 연예인들이 폭력조직 결혼식에서 사회와 축가를 맡은 것을 두고 갑론을박을 거듭했다.

네이버 닉네임 ‘소금산’은 “손지창과 김민종 두 연예인 모두 눈이 멀었구나”라면서 “지인 부탁이라지만 너무 경솔한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같은 포털의 아이디 ‘20003****’은 “김민정과 손지창은 왜 그랬냐. 어쩔 수 없이 그런 것이냐, 친분 때문에 그런 것이냐, 아니면 생각 없이 그런 것이냐”라면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음 아이디 ‘wschoi’도 “이미지로 먹고사는 연예인이 갈 자리가 있고, 안 갈 자리가 있다는 것은 누구보다도 잘 알 텐데 안타깝다”라고 밝혔다. 반면 결혼식 참석은 굳이 문제삼을 일이 아니라고 보는 누리꾼들도 적지 않았다.

네이버에서 활동하는 안정섭 씨는 “그래도 결혼식은 결혼식이지 않느냐”라면서 “축하해야 할 자리에서 욕하고, 하객까지 그렇게 나쁜 사람 취급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라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김민종과 손지창이 폭력조직의 요청을 거절하기 어려울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네이버 닉네임 ‘sunn****’는 “(폭력조직이) 부르니 안 갈 수가 없었겠지”라면서 “이미지 안 좋아지는 걸 몰라서 갔겠느냐”라고 지적했다.

닉네임 ‘안성탕면’도 “조직 폭력배 말을 거절하면 어떻게 될까”라면서 “단순히 손지창과 김민종을 탓할게 아니라고 본다”라고 지적했다.

김민종과 손지창은 2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칠성파 행동대장 권모(56)씨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이들의 측근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칠성파와 개인적인 친분이 아니라 지인 부탁으로 두 사람이 축가를 부르고 사회를 맡은 것”이라며 “둘이 동료 배우이자 듀오 ‘더 블루’로 활동하며 친분이 두터워 함께 참석했다”라고 해명했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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