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의 한 중학교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던
발달장애학생 직업능력개발센터.(이하 센터)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서울시교육청이
이에 대한 주민의 이해를 돕고자
지난 7월부터 매달 한차례씩
세 번의 사업설명회를 열면서
여러 차례의 주민 논의를 진행하였는데,
최근 열린 6차 주민설명회가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다시 무산되고 말았다.
해당 센터는 서울에 거주하는 발달장애학생과
청년기 발달장애인의 진로, 직업교육훈련을 위한
직업체험센터로 교육부와 고용노동부,
서울시교육청, 한국장애인용공단이
공동으로 설립, 운영하는 곳이다.
이날 6차 주민설명회가 열린 성일중학교 앞에는
센터가 세워지는 것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결사반대’라는 글자가 선명히 적힌
띠를 두르고 모여들었다.
“우리 아이는 아직 어립니다. 우리 아이에게
왜 고등학교 아이를 감당하게 합니까?
우리 아이가 접하게 될 두려움과 공포를
어떻게 해결해줄 겁니까. 우리 아이가 이렇게
부모 잘 못 만났다고 무시 받고….
부모 잘못 만난 죄로 무시당한 죄입니까?
같은 부모로서
발달장애인 시설 반대하는 거 아닙니다.
글로컬 타워(용두동 내 설립되는
장애종합복지시설), 폐교 빈부지도
대안으로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강행하겠다는 건
주민 의견 완전 무시하고,
너네는 못사는 동네에 사는 거니깐
그냥 당하라는 거 아닙니까?”
“우리도 장애우를 혐오하지 않습니다.
다만 학교 내 장애인건물 설립을 반대합니다!”
“중증의 발달장애인이
문제행동이라도 일으키면
의사소통이 어렵기 때문에
주위사람들은 못 말립니다”
센터 건립 반대측 주민들에게서 나온
의견이라고 한다.
한 지역 주민은 “지역주민 대부분이
모르고 있는 상태에서
1차, 2차 설명회가 열렸고,
3차 설명회도 중학교 학부모들에게만
신축을 하는데 문을 같이 쓸 건지
따로 쓸 건지에 대해서만
묻는 정도로 그쳤다”면서
“지금이라도 주민들에게 알려서
설명회를 다시 해 달라.
50%이상이 찬성을 한다면
우리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격해진 감정으로 인해
장애인 부모와 반대측 부모 사이에서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은
설명회장 단상 위로 올라가 무릎을 꿇었다.
눈물을 흘리며 호소하는 이들 앞에서
반대측 주민들도 단상 아래에서
무릎을 꿇은 채 “결사반대”를 외쳤다.
결국 교육청은 주민설명회를 폐회시켰다.
발달장애 자녀를 둔 한 어머니는
“엄마들이 자식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이거밖에 없느냐. 내 자식이 당신 자식에게
대체 무슨 해코지를 했느냐.”며 울부짖어야 했다.
오늘 동대문구 발달장애직업훈련센터 6차 주민설명회는 무산되었습니다주민들 수십명이 피킷들고 설명회장 난입하고, 장애부모들이 단상으로 올라가 무릎꿇고 울며 빌었습니다…장애부모 한분이 주민들에게 머리채를 잡히고 …
Posted by 김남연 on 2015년 11월 2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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