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지 않기로 하고 결혼했지만 말이 달라졌어요”

2015년 11월 4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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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BS ‘따뜻한 말 한마디’/네이트 판


‘아이’에 관해 결혼 전과 다른 태도를 보이는 남편 때문에 고민인 30대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애낳지 말기로 하고 결혼해놓고 말이 달라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세살 연상인 남편과 결혼 3년자 아내 A씨는 “연애할 때부터 결혼하면 아이를 갖지 않겠다고 말해왔었고, 당시 둘 다 생각이 맞아서 아이 없이 살기로 약속한 뒤 결혼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결혼 후 남편은 ‘아이’에 대한 태도가 바뀌었다.

A씨는 “작년 12월에 TV에 아이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아이 얘기가 나왔고, 남편은 ‘아이랑 같이 사는 것도 괜찮지 않냐’며 물었다”고 말했다.

그때부터 남편은 “우리 아이 가지는 게 어떨까?”며 “부모님이 손자를 너무 보고 싶어 한다”고 아이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

계속되는 남편의 고민에 A씨는 “아이를 낳으면 육아휴직은 누가 낼거고, 누가 어떻게 키울거냐”고 진지하게 물었다. 그러나 돌아온 남편의 대답은 “네가 직장 관두고 키워야지”였던 것.

사실 A씨가 아이를 가지고 싶어하지 않는 이유 중에는 ‘일’이 가장 컸다.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욕심이 있던 A씨라는 것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남편이었기에 A씨는 남편의 말에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A씨는 “남편 의견을 들어주려고 해도 남편은 일을 관두고 키우라고 하며, 정 그렇다면 시부모님은 건강이 안좋다면서 우리 부모님에게 맡기자고 한다”면서 “6개월 전부터는 시부모님까지 합세하셔서 아무리 약속을 했어도 약속이 바뀔 수도 있는 게 아니냐”며 아이를 강요하고 있는 상황.

끝으로 A씨는 “벌써 1년째 아이 때문에 시달리고 있어요. 결혼 전 분명 약속을 해놓고 뻔뻔하게 구는 남편이 문제 아닌가요?”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의 생각이 너무 이기적이다”, “애 원하는 사람, 애 낳고 키우는 사람 따로 있는 건가?“, “서로의 가치관이 맞지 않게 되면 결혼생활은 점점 힘들어질 게 뻔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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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트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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