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희망수명도 낮아

2015년 11월 4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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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연합뉴스>

건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희망수명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2015년 국민건강인식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국민의 41.4%는 다른 사람과 비교해 건강하지 못해 우울감 등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4.4%는 이러한 상대적 박탈감을 ‘자주 느낀다’고 응답했고, 37.7%는 ‘가끔 느낀다’고 답했다.

이렇게 상대적 박탈감을 자주 느끼는 사람은 오래 살고 싶어하지도 않고, 건강하게 살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 사람의 비율이 높았다. 또 건강을 위한 노력을 하더라도 실패할 비율이 높았다.

상대적 박탈감을 자주 느낀다고 응답한 사람의 평균 희망수명은 79.1세에 불과해 박탈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의 평균 희망수명(86세)보다 훨씬 낮았다.

상대적 박탈감을 자주 느낀다는 응답자 가운데 약 3명 중 1명(32.3%)은 건강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고, 건강을 위한 노력을 하더라도 대부분(99%) 실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주된 이유는 직업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전문직은 ‘바쁜 일상 때문에 건강을 위한 시간을 낼 수 없을 때’ 박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고, 판매·영업·서비스직은 ‘생계 때문에 다른 사람보다 건강·여가활동을 못할 때’, 주부는 ‘언론에서 고비용 건강관리 비법이 소개될 때’ 각각 박탈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증진개발원은 “국민행복을 정책 기조로 삼은 국가는 건강의 격차를 해소할 방안을 마련하고, 건강 증진 정책을 국가의 중요 정책으로 삼아 국민의 건강과 행복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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