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제제’ 가사 선정성 논란, “5살 제제가 섹시해?”

출처 : 로엔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동녘 페이스북

최근 표절의혹으로 곤혹을 치른 가수 아이유가 4집 앨범의 2번 트랙인 ‘제제’ 가사에 대한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23일 아이유가 발매한 미니앨범 4집 ‘챗셔’ 2번 수록곡인 ‘제제(zeze)’의 가사가 선정적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아이유는 자신의 곡 ‘제제’를 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에서 영감을 받아 극중 주인공인 제제의 상상 속 친구로 나오는 ‘밍기뉴’의 관점에서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아이유는 제제에 대해서 “순수하면서 어떤 부분에선 잔인하다. 캐릭터만 봤을 때 모순점을 많이 가진 캐릭터다. 그렇기 때문에 매력 있고 섹시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밍기뉴의 시점에서 제제에게 하는 말이다. 가사는 생각을 많이 하고 썼다. 해석의 여지를 많이 두고 쓴 곡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제제’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문제가 된 가사는  ‘제제, 어서 나무에 올라와/잎사귀에 입을 맞춰/장난치면 못써/나무를 아프게 하면 못써 못써/제제, 어서 나무에 올라와/여기서 제일 어린잎을 가져가/하나뿐인 꽃을 꺾어가’와 2절 초반부인 ‘넌 아주 순진해 그러나 분명 교활하지/어린아이처럼 투명한 듯해도 어딘가는 더러워/그 안에 무엇이 살고 있는지, 알 길이 없어’이다.

누리꾼들은 “가정폭력의 피해자인 제제를 섹시코드로 성상품화한 것이 아니냐”, “제제는 로리타가 아니다”, “5살 제제에 대한 성적인 은유가 지나치다” 등의 반응으로 지적했다.

또한 5일 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의 출판사 도서출판 동녘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아이유님. 제제는 그런 아이가 아닙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동녘은 “제제는 가족에게 학대받고 상처로 가득한 5살 아이”라며 “이런 제제에게 밍기뉴는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는 유일 친구”라고 말했다.

이어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는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다. 창작과 해석의 자유는 있지만, 학대의 아픔을 간직한 5살 제제를 성적 대상으로 삼았다는 게 매우 유감스럽다고”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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