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는 ‘헬조선’ 경비원 사진 논란

2015년 11월 5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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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입주민들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경비원의 사진이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된 가운데 해당 아파트의 입주자 대표가 입장을 밝혔다.

5일 일요신문은 입주자 대표 A씨가 문제가 된 ‘경비원 갑질’에 대해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반박한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앞서 온라인상에서는 ‘아파트의 품격을 더하고 싶었던 주민들’, ‘헬조선의 계급사회’라는 제목들로 자신보다 젊은 남성과 학생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경비원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확산됐다.

또한, 경비원의 인사는 몇몇 아주머니들이 아파트 대표회의에서 “다른 아파트는 출근 시간에 경비가 서서 인사하던데 왜 우리는 시키지 않느냐”고 지속적으로 항의한 결과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입주자 대표 A씨는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인사를 강요하나. 인사 시킨 적 없다”며 “그동안 경비원들이 불친절하다는 불만이 입주민들로부터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서 “아파트 지하가 지하철 통로와 연결돼있고, 이 사이에 버튼을 눌러 여는 문이 있다. 이 버튼을 누르기 위해 아침 출근 시간에 1000여명이 기다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출퇴근 시간마다 그 버튼을 누르며 문을 열어달라는 요청만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A씨는 “(버튼을 누르는 것만 요청했는데) 인사를 90도로 하더라”며 “인사를 시킨 적은 절대 없다. 경비원들이 자발적으로 허리를 굽히며 인사했다. 허리를 숙이며 인사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묵례만 하자’고 제안했는데 경비원들은 계속 허리를 굽히며 인사를 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그 동안 입주민들과 경비원들 사이에는 마찰이 없었다”며 “갑과 을 관계에서 요구와 지시 같은 건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된 해당 사진과 글은 현재 급속히 확산되며 많은 이들에게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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