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미화원들에게 선물한 값진 ‘하루의 휴가’

2015년 11월 6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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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기술원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학생들이 학교 청소 노동자들에게 하루의 ‘휴가’를 선물하고 직접 청소에 나선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UNIST 100여 명의 1·2학년 학생들은 9개 기숙사 동을 청소하기 위해 6일 오전 8시부터 바지런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번 행사는 ‘기숙사의 부모님 같은 미화원 어르신들을 위해 효도하는 마음으로 하루 휴가를 드리자’는 생각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UNIST는 매년 선배가 후배의 학교 적응을 돕는 멘토십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데, 함께 의미 있는 봉사활동을 기획하던 중 한 학생의 제안으로 이러한 행사가 진행됐다.

학생들은 이날 하루 빗자루와 걸레를 들고 휴게실과 화장실 등을 깨끗이 정리했다. 수업 시간에는 강의를 들으러 갔다가 다시 청소를 하러 오는 방식으로 약 9시간 동안 봉사활동을 진행한 것이다.

행사를 주도한 자연과학부 2학년 전휘수 학생은 “행여 어르신들이 불편해하시거나 임금에서 손해를 받지 않도록 청소용역업체에 미리 양해를 구하고 청소 노하우도 배웠습니다”고 설명했다.

학교의 청소 노동자들은 아날 학교에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학생들은 전날 감사의 마음을 담아 청소 노동자들에게 핸드크림을 선물했다고 한다.

박수인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