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학부 똥군기? “페이스북에 올릴 XX는 뒤에서 그래라”

2015년 11월 9일   정 용재 에디터

zeevl3y10
출처 : (이하)인천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에 올리려면 올려”

지난 8일 새벽에는 인천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에는 자신을 체육학부 재학생이라고 밝힌 A씨가 “부조리 좀 없어지게 도와주세요”라며 자신의 과에 대해 고발하는 글이 올라왔다.

A씨는 “과 생활 안했다고 과 석차 1위인 친구도 현재 장학금 한 푼 못받고 학교를 다니고 있다”며 자신의 과 단체 채팅방 사진을 캡처해 올렸다.

공개한 단체 채팅방에는 선배로 보이는 B씨가 “페이스북 조심하기”와 더불어 “주머니 손 넣고 다니지 않기, 예체능대 정문과 엘리베이터 사용금지” 등 후배들을 대상으로 하면 안 되는 것들에 대해서 설명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zeevl3y100

“선배가 단톡방 들어왔을 때 문자나 카톡이 다음날로 넘어가면 통성명 다시 할 것”, “번호 따고 문자 보낼 때 통성명만 하지 말고 약간의 멘트 붙일 것” 등 내용들은 생각보다 꽤 구체적이었다.

이어 마지막 사진에서는 후배들의 ‘통성명’ 카톡이 줄을 이어 올라오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누리꾼들은 “과 생활 안한다고 장학금을 뺏는 건 말이 안된다”, “진짜 간절한 마음에 올린 것 같다. 이거 올렸다고 또 집합 당해 혼나지 않았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000

 

그러나 아니나다를까. A씨가 글을 올린 당일 저녁, 선배로부터 받은 연락이 다시 대나무숲 페이지에 올라왔다.

선배는 “목요일 아침에 모이는 것조차 불만이어서 대나무숲에 올릴 XX는 그냥 뒤에서 그래라”며 “대나무숲에 올리는 것 자체가 니들 얼굴에 스스로 똥칠한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고 A씨의 글을 암시하는 듯한 내용의 말을 전했다.

현재, 해당 글을 각종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상태이며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사태가 이 지경까지 왔는데 반성의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 선배의 태도가 답답하다”는 내용의 글들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13514번째 아우성2015. 11. 08. 오전 00:09:00안녕하세요. ㅊㅇㅎㅂ 재학생입니다. 과생활안했다고 과석차1위 친구도 장학금 한푼도 못받고 다니고있습니다.부조리좀 없어지게 도와주세요

Posted by 인천대학교 대나무숲 on 2015년 11월 7일 토요일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