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식증 극복 후 ‘뱃살 공개’에 여념이 없는 여성의 사연

2015년 11월 10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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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MERCURY PRESS


거식증으로 인해 몸무게가 겨우 28㎏에 불과했던 여성 메건 제인(Megan Jayne). 그녀는 현재 통통해진 자신의 몸매를 온라인에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다.

올해 22세인 제인은 어렸을 때부터 자신이 매우 못생겼다는 생각에 끊임없이 시달렸다. 하지만 제인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단지 신체에 관한 정신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증세는 그녀가 성장하며 더욱 심해졌다. 결국 제인은 14살에 ‘신경성 식욕부진증’을 진단받았다. 이는 음식이나 체중에 대한 집착이 심해지고 살이 찌는 것에 대해 과도하게 두려워하는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병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그녀는 정신병원에 들어가게 됐다. 몸무게는 28kg에 불과했으며, 튜브를 통해 영양분을 섭취하기에 이르렀다.

그렇게 병을 치료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던 제인은 16세가 된 어느 날, 갑자기 어떠한 생각이 머릿속에 떠오르면서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고 한다.

“갑자기 이 질병에 내 삶을 너무 많이 빼앗겼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분노가 일었고, 저는 인생을 되찾아야겠다고 결심했죠”

제인은 전에 없던 폭식을 미친 듯이 하여 1년 만에 세 배에 이르는 몸무게를 가지게 됐다.

이후 5년 동안 운동과 함께 단식과 폭식을 반복하는 생활을 한 제인.

그러던 지난해 여름, 그녀는 온라인에서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한다는 ‘자기 몸 긍정주의’(body positivity)를 실천하고 있는 어느 여성의 사진을 발견하게 됐다.

제인은 이에 너무도 큰 감명을 받아 그녀처럼 ‘자기 몸 긍정주의’를 실행하기 시작했다.

제인은 자신을 따르는 팬들과 비슷한 사연을 가진 여성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 것을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그녀는 “영화나 잡지 속의 미적 기준에 따르는 것은 행복의 조건이 아니다”라며 “많은 문제를 겪은 나 같은 사람도 자기 몸을 사랑할 수 있다면 누구든 그렇게 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박수인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