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전남친을 만났던 여자친구 모욕하는 男 ‘왜?’

2015년 11월 11일   School Stroy 에디터

HHHH

“남자친구가 제 과거를 모욕합니다.”

11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남자친구가 제 과거를 모욕합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현재 23살 대학생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최근 남자친구와 헤어진 이유를 털어놓으며 분노를 참지 못했다.

사연은 이랬다. 동갑인 남자친구와 2달넘게 사귀고 있었던 글쓴이. 두 사람이 길을 걷던중 한 외국인 여성이 영어로 길을 물어와 글쓴이는 친절하게 이를 가르쳐줬다.

옆에서 지켜보던 남자친구는 “너 영어 잘한다. 스피킹 학원 다녔어?”라고 물었고, 글쓴이는 “외국인 친구들도 많이 알고, 전 남자친구가 외국인이었다”고 대답했다. 이때부터 남자친구의 행동이 돌변했던 것.

그는 글쓴이에게 “너는 겁도 없냐. 요즘 양키들이 얼마나 한국 여자들을 잠자리 상대로 쓰는데, 너도 그런 애들 중 한 명이었던 거 아니야?”며 “전 남친이 널 그렇게 보고 만난 거야. 외국인들 속셈이 얼마나 나쁜지 나는 아는데 너는 모르는 거 같아”라고 말했다.

이에 화가 머리끝까지 난 글쓴이는 “너 외국인들이랑 대화해봤어? 아니면 외국인 친구를 만들어본적은 있어?”라고 되물었고, 남자친구는 당연히 없다고 대답했다는 것.

다음은 두 사람의 자세한 대화 내용이다.

글쓴이: “그런데 네가 외국인들은 안 좋게 보는 이유가 뭐야?”

남자친구: “인터넷 봐봐 외국인들이 한국 여자들 얼마나 이용해먹는지 나도 듣고 본 게 좀 있어”

글쓴이: “너는 외국인들과 대화는커녕 외국인 친구도 없으면서 왜 모든 외국인을 그렇게 말해? 내 친한 단짝 여자애도 외국인인거 너도 알잖아. 그리고 더 충격적인 건 전 남자친구와 나를 모욕하는 말을 왜 하는 거야? 외국인 남자친구 만난 게 죄야? 내가 왜 너한테 이런 치욕스러운 말을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남자친구: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생각하는데, 왜 사람들의 보편적인 생각을 너만 몰라?”

글쓴이: “지금 네가 하는 말이 한국인들의 입장을 대표하는 말이라는 거야?”

남자친구: “응”

대화가 끝난 후 남자친구에게 헤어짐을 선언했다는 글쓴이. 그녀는 한국에서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외국인 친구들까지 편견 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에 너무 화가 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남자친구가 열등감 덩어리네요. 헤어지길 잘했습니다” “저는 외국인이랑 결혼한 케이스인데, 이런 글 보면 정말 짜증난다. 외국인이면 모두 그런 사람들인가요?” “서양 남자들이 한국 여성들과 잠자리를 하든말든 그건 서로 좋아서 하는 일인데, 대체 무슨 상관이지?”등 글쓴이를 두둔하는 반응을 보였다.

F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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