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러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의사면 무조건 사람을 도와야 하는가”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발단은 의사로 보이는 어느 SNS 유저가 남긴 글에서부터 시작됐다.
그는 “올해 초였나? 비행기타고 파타야 가는데 의사 찾길래 그냥 눈감고 잤다”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지금 생각해도 백 번 잘한 일이다. 만약 의사들에게 의학적 도움을 받고 싶으면 그에 대해 합당한 대우를 해주고 의학적 행위에 대해 보호해주면 알아서 한다. 무슨 대우도 안 해주고 잘못되면 의사가 다 책임지는데 누가 선뜻 나서서 자기가 배운 지식으로 도움을 주고 싶어 하겠나. 몸 사리지.”라고 썼다.
“인공 호흡해서 환자를 살릴 수 있지만 그 과정 중에 갈비뼈 몇 개는 부러질 수 있다. 근데 나중에 와서 갈비뼈 왜 부러뜨렸느냐고 의사한테 뭐라 하는 게 말이나 되나? 의사라고 무조건 사람 도우라는 법이 있느냐. 그냥 선의로 하는 것이다. 도와주고 싶은 마음. 그걸 강제로 시키면 누가 하겠느냐”
그는 내가 의사 되는데 땡전 한푼 안 보탠 사람들이 나보고 남을 도우라 말라 하는 거냐며 글을 마쳤다.
그리고 이 글은 사람들에게 선의로 의학적 도움을 주고 싶어도 사회에서 뒷받침을 해주지 않아 선뜻 도울 수가 없는 현재의 상황을 비꼰 글이라고 후에 덧붙였다.
이에 네티즌은 “인성이 별로인 의사 인증하고 있네” “스스로 의사의 위치를 사람 살리는 직업에서 일반 서비스업 종사자로 만들어 보이네요. 이럴 거면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왜 하고 윤리는 왜 공부하는 겁니까” “의대생들 공부할 때 100원 한 푼 안 보탠 사람들이 의사의 윤리의식을 강요한다는 건 말이 안되죠.”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안다. 대한민국에서 진료 보는 의사들은 죄다 건보공단에 밑지고 적선하는 이들인데 일하는 시간 말고도 눈에 불 켜고 환자 찾아 다니라는 건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수인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