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1종 동물인 슬로로리스 원숭이가 부산에서 열흘만에 또 발견되었다.
국제적 멸종위기 원숭이가 부산의 같은 장소에서 두 번씩이나 발견돼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오후 3시 14분께 부산 사하구 신평시장에서 상인들이 시장을 배회하고 있는 '슬로 로리스(Slow Loris)' 원숭이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들은 동물구조용 집게로 원숭이를 포획한 뒤 낙동강관리본부 야생동물치료센터로 인계했다.
지난 2일 오전에도 신평시장으로부터 직선거리로 100m 떨어진 지점에서 슬로 로리스 원숭이 1마리가 발견돼야생동물치료센터로 옮겨진지 열흘만에 또 같은 사건이 발생한 것.
슬로 로리스 원숭이는 세상에서 가장 느린 원숭이로 하루에 150m 정도만 이동해 '늘보원숭이'라고 불린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은 슬로 로리스 원숭이를 1종 멸종위기동물로 지정, 학술 목적 이외의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이번 일은 누군가가 슬로 로리스 원숭이를 밀수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저질렀거나 불법 사육하다 내다버려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하경찰서 관계자는 "같은 종의 원숭이가 왜 같은 지역에서 두 번이나 발견됐는지, 수사를 해봐야할 사안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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