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용돈으로 엄마 영양제 사줬다가 대판 싸웠습니다”

2015년 11월 17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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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BS ‘넝쿨째 들어온 당신’/네이트 판


자신이 아껴둔 용돈으로 엄마에게 영양제를 사주려다 남편과 크게 싸운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 용돈으로 엄마 영양제 사줬다가 대판 싸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 2년차 아내 A씨는 “같이 맞벌이 중인 신랑이랑 별 거 아닌 걸로 엄청 싸웠어요. 제가 진짜 잘못한 건지 말씀해주세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평소 비타민제나 영양제를 잘 챙겨먹는 편인 A씨 부부.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영양제를 찾아보던 중, 갱년기 여성에게 좋다는 영양제를 발견했고 부쩍 무릎이 아프다던 엄마가 마음에 걸려 사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현재 A씨 부부는 각자 용돈 30만원으로 생활하고 있는 상태였고, A씨는 자신의 용돈에서 엄마에게 영양제를 사드리려고 한 것.

그런데 이 일이 다툼이 시초가 되었다.

A씨는 자신의 계획을 남편에게 말했고, 남편은 “챙기려면 양쪽 부모 다 챙겨야지. 장모님만 챙겨서 서운하다”고 말했다.

남편은 “마음가짐이 잘못됐다. 너무 이기적이다. 다 같은 부모님인데 왜 장모님만 챙기냐”고 주장했고, 이에 A씨는 “내 용돈 아꼈던 걸로 엄마 사주는 게 뭐가 이기적이냐. 오빠도 그럼 오빠 용돈으로 어머니 사드려라”고 응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남편은 생활비로 양쪽 부모 공평하게 선물을 하자는 의견을 냈지만, A씨는 가뜩이나 빠듯한 생활비를 써야 하는 것이 내키지 않았다.

 

끝으로 “생활비로 저희 부모님만 몰래 챙긴 것도 아니고 제 용돈 아껴서 사드리는 건데 제가 잘못한 건가요?”라고 질문을 던지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의 서운한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이렇게까지 따지고 들 일은 아닌 것 같다”, “아내가 너무 선을 긋고 있는 듯. 입장을 바꿔 생각해봐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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