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우산 잃어버린 ‘뻔뻔한’ 손님, 돈 요구하면 안되나요?

2015년 11월 18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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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GettyImagesBank/네이트 판


“혹시…제 우산이 마음에 든 건…?”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가 잘못? 깐깐한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빵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A씨는 최근 자신의 우산을 빌려간 후, 잃어버린 황당한 손님의 사연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갑자기 쏟아진 비, 이때 우산이 없던 한 여자손님은 “바로 앞 아파트에 살고 있다”며 “우산 좀 빌려주면 안되겠냐”고 A씨에게 부탁하게 되었다.

당시 A씨에게는 비상용으로 산 편한 우산과 자신이 아끼는 우산, 총 2개의 우산이 있었다. A씨는 그 중, 편한 우산이었던 ‘하얀 비닐우산’을 빌려주기로 했다.

때마침 울리는 전화소리에 A씨는 다시 한 번 “흰우산 가져가시면 돼요”라고 말한 뒤 주문전화를 받게 되었는데, 통화가 끝난 후 확인해볼 결과 여자는 흰 우산이 아닌 A씨가 아끼던 우산을 가져갔던 것이다.

속상했지만, 손님을 기다릴 수밖에 없던 A씨. 그러나 손님은 그 다음날 “우산을 잃어버렸다”며 빵집을 찾아왔고, 대신 자신이 쓰던 접이식 우산을 A씨에게 건넸다.

A씨의 입장에선 산 지 얼마 안된, 또 처음으로 우산에 비교적 큰 돈을 투자해 산 우산이 계속 눈에 밟혔다. 결국 손님의 우산을 받는 것보다 똑같은 우산을 다시 사기 위해 돈을 요구했다.

이에 손님은 “잃어버린 게 죄송해서 다른 우산 주러 온 건데 너무 한 거 아니냐”며 “날 도둑 취급하는 거냐”고 도리어 A씨를 깐깐한 사람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심지어 그날 저녁에는 여자 손님의 엄마와 그 아주머니 무리들이 A씨에게 “젊은 사람이 그러면 안돼”라며 나무라기까지.

 

A씨는 “전 도둑 취급한 게 아니라 손님이 잃어버린 제 2만 5천원 우산, 다시 사고 싶어 만원만 달라고 한 겁니다. 오히려 피해자는 저 아닌가요?”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다른 사람 물건을 빌려가서 엉뚱한 걸로 가져오는 건 분명 잘못”, “비닐우산 대신 그 우산을 가져간 건 왠지 고의같다” 등 손님의 뻔뻔한 태도에 분노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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