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게 번호를 물었던 그 남자, 알고보니… ‘헉’

2015년 11월 20일   정 용재 에디터

zeevl3y060
출처 : tvN ‘마이시크릿호텔'(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네이트 판


나에게 관심 있다며 전화번호를 물은 남자, 알고 보니 밥 얻어 먹기 위해 접근한 거지남?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헌팅하는 남자 조심하세요’라는 제목으로, 한 20대 여성이 겪은 황당 헌팅(?) 경험담이 올라왔다.

집에 가기 위해 지하철 역을 향해 가던 A씨. 이때 한 남자가 A씨에게 다가와 “너무 마음에 든다. 번호를 알려달라”면서 “이상한 사람 아니다”고 쑥스러운 듯 관심을 표했다.

이에 A씨는 남자친구가 있다는 거짓말로 거절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남자는 포기하지 않고 “그럼 진짜 죄송한데 같이 점심이라도 한끼 먹으면 안되냐”며 “정말 이상형이다. 밥 한끼 사드리고 싶다”라며 간절히 부탁했다.

계속되는 남자의 부탁에 곤란했던 A씨. 마침 바로 옆에는 중국집이 있어 “바로 옆에서 드셔도 되면 잠시 앉아만 있다 갈게요”라고 함께 밥을 먹게 되었다.

그런데 조금 이상했다. 남자가 주문한 메뉴는 둘이 먹기엔 굉장한 양이었던 것. 짜장면, 탕수육, 팔보채, 깐풍기까지…

음식이 나오자마자 그는 말 한 마디 하지 않은 채 ‘열심히’ 먹는 일에 집중했다. 그리고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그는 “돈 없어요”라며 A씨에게 계산을 부탁한 것. 황당해하는 A씨에게 남자는 나중에 돈을 줄 테니 달라며 A씨의 가방을 뺏어가려는 등의 행동을 보이기까지 했다.

점차 언성이 높아졌고, 그는 “네가 먹을 거 다 시켜놓고 계산 안한다고 하면 어떡하냐. 그럼 시키질 말든가”라고 말을 바꾸기 시작했다.

수군대는 사람들 틈 사이로 결국 경찰까지 온 상황. 정말 다행히도 주문 받았던 직원이 주문 당시의 상황을 기억하고 있어 A씨의 억울함이 조금이라도 풀릴 수 있었다.

 

이로 인해 파출서에서 진술서까지 쓰고 온 A씨는 “따라간 저도 미쳤다고 생각하실 순 있지만 부끄러운 척, 순진한 척에 제가 잠시 낚였네요. 다른 분들은 꼭 조심하세요”라고 당부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세상에 별 사람 다 있다”, “낯선 사람 함부로 따라가면 안된다”,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zeevl3ypann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