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이 죄?” 버스서 할아버지에게 맞을 뻔한 임산부

2015년 11월 24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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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네이트 판


임신했다는 이유로 할아버지에게 욕 먹는 임산부를 목격한 한 누리꾼의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버스에서 노인께 맞으실 뻔한 임산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퇴근길, ‘노약자석’에 앉아 집을 가고 있던 A씨. 바로 앞에는 만삭의 임산부가 앉아 있었다.

몇 정거장 정도 더 갔을까. 할아버지 한 분이 버스에 타셨고, A씨는 자리를 양보하기 위해 일어서던 차였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A씨 앞에 있던 임산부에게 화를 내기 시작했다.

“요즘 애들은 이래서 안된다니까”라면서 “세상이 말세다. 말세. 네 까짓게 애 뱄으면 다야?”라고 임산부를 향해 소리 지른 것.

 

심지어 손으로 배를 때리려는 시늉까지.

이에 A씨는 “할아버지 이쪽에 앉으세요”라고 자신의 자리를 양보하려 했지만, 할아버지는 A씨의 팔을 뿌리친 채 다시 임산부에게 화를 내기 시작했다.

결국 임산부는 자리에서 일어났고, A씨가 양보하자 불편한 듯 거부했다고 한다.

A씨는 “임산부도 노약자이고, 배려받을 권리가 있는 것을”라며 “모든 노약자들이 보호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마무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임산부는 얼마나 무섭고 화가 났을까”, “할아버지가 너무했다”, “왜 같은 노약잔데 임산부는 배려받지 못할까” 등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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