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속상한 일을 겪었다는 임산부의 사연이 올라와 누리꾼의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임신 8개월차 지하철에서 욕먹었어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자신을 4살된 아들과 뱃속에 8개월 된 아들을 둔 엄마라고 소개한 A씨는 만삭 촬영 준비로 친정어머니와 함께 지하철을 타고 시내를 나가던 중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지하철에 앉고 난 다음 아들에게 ‘몇 번 멈추고 그 다음 정거장에서 내리는 거예요~ 그때까지는 예쁘게 앉아있자’하고 얘기를 하는 중에 소근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들어보니 ‘뚱뚱하다 나는 저렇게 안 되야지’하면서 여자 두 명이 키득거리는 소리가 들렸어요”
A씨에 따르면 여성들은 중학생 정도 되어 보였다고 한다.
A씨는 이어 “그게 제 얘기더라고요”라며 “입덧이 끝나니 폭풍 식욕이 몰려와서 제가 거울로 보기에도 아 임산부구나 싶을 정도로 앞 뒤 옆 다 둥글둥글해졌어요…. 저에게 안 들릴 거라고 생각했는지 들리라고 얘기한 건지는 모르겠는데 그 중 한 여자아이랑 눈이 마주쳤는데 뚫어져라 쳐다보다 한번 훑더니 그 다음부턴 귓속말로 얘기하더라고요”라고 당시 상황에 대해 전했다.
A씨는 저 나이 때는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으려 애썼다. 하지만 우울해지는 기분은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스트레스를 받아 기분이 가라앉은 탓일까. A씨는 이날 저녁 먹은 것을 다 토해냈다.
“결국 이 새벽에 잠도 안 오고 애기 재우고 혼자 방에서 펑펑 울다가 글 씁니다. 뱃속아기는 엄마가 스트레스 받는 걸 아는지 뻥뻥 차네요. 스트레스가 아기에게 굉장히 안 좋다는 걸 알면서도 마음이 정리가 안되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A씨는 자려고 눈을 감아도 그 학생들의 얼굴과 했던 말들이 계속 떠오른다며 어떻게 해야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안해질지 조언을 구하며 글을 마쳤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정교육을 못 받아서 그래요. 인성이 부족한 불쌍한 아이들이구나 하고 잊어버리세요” “그때는 살쪄도 예쁠 때에요. 어린 애들이 뭣도 몰라서 그러는 거니까… 힘내세요”등의 댓글을 달며 A씨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박수인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