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시신만 있는 목조선박이 연이어 발견됐다는 소식이다.
현지시각 지난달 30일 CNN(edition.cnn.com)에 따르면 10월부터 최소 12척의 배에서 20구가 넘는 시신이 일본 해양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의문의 목선이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10월 27일 새벽. 일본 북부 아오모리(靑森) 현 시모키타(下北) 반도를 시작으로 아키타(秋田) 현, 니가타(新潟) 현, 홋카이도(北海道) 등에서 잇달아 발견됐다.
표류한 배는 길이 최대 15m, 폭 2~3m 정도 되는 나무보트였다. 시신은 모두 남성이었고 연령대는 20~70대로 다양했다.
지금까지 발견된 시신 중 2구는 머리가 없었으며, 6개의 두개골이 발견된 배도 있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시신 모두 심각하게 부패가 진행돼 뼈가 드러날 정도였다고 한다.
일본의 전문가들은 이들 선박이 북한에서 온 것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탈북자가 타고 온 배와 구조가 유사하다는 점과 ‘보위부’, ‘조선인민군’ 등의 한글 표기가 있다는 점, 그리고 한글이 적혀 있는 담뱃갑과 페트병이 발견되었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