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아이, 사용목적·개념 몰라도 ‘돈’ 앞에선 태도 달라져 (연구)

2015년 12월 4일   School Stroy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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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돈의 사용목적이나 개념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돈 앞에서는 달라진 태도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는 최근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과 미네소타대학 공동 연구진이 3~6세 어린이 550명을 대상으로 세 가지 실험을 실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아이들을 각각 ‘동전 그룹’, ‘단추 그룹’으로 나눴다. 이어 동전과 단추가 든 병과 함께 퍼즐 미션을 준 뒤, 주어진 시간 안에 퍼즐을 맞추고 동전과 단추를 분류하도록 지시했다.

그 결과 동전 분리에 사용한 ‘동전 그룹’ 아이는 73%에 달한 반면, 역시 단추 분리에 사용한 ‘단추 그룹’ 아이는 56%에 불과했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동전 그룹’과 ‘단추 그룹’ 아이들에게 또 다른 그룹의 아이들이 크래용을 모으는 것을 돕도록 지시했다. 그러자 동전을 분리한 아이들보다 단추를 분리한 아이들이 이를 더 많이 도와 준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 실험으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디즈니 스티커를 걸고 동전과 단추, 그리고 사탕을 자의에 따라 분리하게 시켰다. 그러자 동전을 모은 아이들 전체가 스티커 3장 이상을 받은 반면, 사탕과 단추를 모은 아이들 중 스티커를 3장 이상 받은 아이는 각각 78%, 7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아이들 역시 돈에 대한 개념이 명확하지 않지만 돈과 단추 중에서는 돈을 택하는 경향이 짙으며, 돈이 다른 것(단추, 사탕)에 비해 아이들을 ‘더 열심히 참여하게’끔 만든다는 것.

연구를 이끈 란 채플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3살 밖에 되지 않은 아이들도 관용과 조화로운 대인관계와 관련한 잠재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어린 아이들은 돈의 사용목적이나 개념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지 못함에도 돈이 뭔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무의식적으로 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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