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日 하시마의 숨겨진 진실’ 구글에 광고(동영상)

2015년 12월 7일   정 용재 에디터

출처 : 시대청년-Youtube


“강제징용 사실 공개하기로 한 약속 지켜라”…치킨마루 후원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산업혁명 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재한 일본 군함도(하시마·端島)의 숨겨진 진실을 알리는 동영상을 제작해 구글 광고란에 게재했다.

이 광고는 구글 화면의 상하좌우 광고란에 ‘The Truth behind Hashima'(하시마의 숨겨진 진실)이라는 제목 아래 ‘The Japanese governments distortion of historical fact must cease'(일본 정부는 더 이상의 역사 왜곡을 중단해야만 한다)라는 내용을 노출, 이를 클릭하면 유튜브의 동영상(//is.gd/aqkLQh)으로 연결된다.

5분 분량의 영어 동영상은 하시마 등 일본의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지 5개월이 지났지만 약속했던 ‘강제징용’에 대한 정보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유네스코는 문화유산 등재 당시 일본 정부에 조선인 강제징용 사실을 공개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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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동영상 광고 주요장면 캡쳐

동영상에서는 사토 구니(佐藤地) 주유네스코 일본 대사의 공개 발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의 외부 발언의 실제 영상을 삽입해 말 바꾸기와 역사 왜곡을 반복하는 일본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사토 대사는 “1940년대에 일부 시설에서 수많은 한국인과 여타 국민이 본인의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가혹한 조건 하에서 강제로 노역했다. 일본은 인포메이션 센터 설치 등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해석 전략에 포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했다.

그러나 기시다 외무상은 “하시마 탄광을 비롯해 세계유산에 등재된 일본 산업 시설에서 조선인 노동자가 일한 것은 국민 징용령에 따른 것으로 강제노동으로 볼 수 없다”고 말을 바꿨다.

동영상 말미에는 최근 중국의 난징대학살 기록이 세계기록 유산으로 등재되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유네스코 분담금의 지급 정지를 언급하며 압력을 가한 사실을 포함해 국제사회에 비난받았던 점도 부각했다.

스가 요시히데 장관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복심(腹心)’으로 꼽히는 정부 대변인이다.

현재 중국 상하이에 머무는 서 교수는 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하시마 탄광 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당시 강제징용 정보센터 설치 등을 약속해 놓고도 등재 후 새로운 나가사키시 안내서를 발간할 때나 최근에 ‘군칸지마(軍艦島) 디지털 뮤지엄’을 개관할 때도 전혀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구글 광고를 통해 이런 일본 정부의 이중적인 모습을 미국·일본·중국·호주·브라질·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전 세계 주요 10개국 네티즌에게 널리 알림으로써 세계 여론으로 일본 정부를 압박해 나가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달 말까지 지속할 예정인 광고의 비용은 치킨마루가 전액 후원했다. 청년시대, 레드딕, 디셀 등 젊은 청년 기업들이 재능기부로 동영상 제작에 참여했다.

서 교수는 하시마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기 전 유네스코 위원 전원에게 ‘하시마의 진실’이라는 동영상을 보내 ‘강제징용’ 사실을 알렸고, 지난 10월에는 다카시마(高島) 공양탑 가는 길 재정비 작업을 주도하는 등 일본의 역사 왜곡 기도를 전 세계에 널리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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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키워드 광고 모습.<<구글 캡처>>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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