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에게 ‘김치녀’ 아니냐는 오빠 여자친구

2015년 12월 9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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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BS ‘별난 며느리’/네이트 판


“혹시 저희 집이 잘못한 거라면 따끔히 비판해주세요”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엄마 보고 김치녀냐는 오빠 여자친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세 명의 오빠를 둔 여동생 A씨는 최근 막내인 셋째 오빠의 여자친구가 부모님께 인사 드리는 자리에서 했던 황당한 발언에 대해 조언을 구하는 글을 올렸다.

이날은 결혼을 한 첫째 오빠와 둘째 오빠의 식구까지 모두 모인 어려운 자리였음에도 불구하고 생글생글 웃는 얼굴이 인상적이었던 오빠의 여자친구.

문제는, A씨와 막내 오빠, 오빠의 여자친구, 그리고 엄마와 함께 마주앉아 과일을 먹다가 발생했다.

막내 오빠는 “엄마 나 장가가면 심심해서 어떡해. 나 때문에 걱정 많이 했는데. 그치?”라고 엄마에게 애교를 부렸고 이에 엄마는 “놀러오면 되지! 이왕이면 우리 아들 더 잘되서 부자아들 되줘라!”라고 웃으며 대답했다.

이어 오빠는 “내가 부자 아니어도 우리 엄마 선물은 해줄 수 있지! 가방 하나 드릴까?”라고 말했고, 엄마는 “아이고. 그럼 샤넬백 하나 장만해봐라!”라며 농담을 거넨 것.

그런데 단란한 모자의 대화를 듣던 오빠의 여자친구가 갑자기 “어머님 저희 결혼하면 너무 자주는 못 찾아뵈요. 혹시 나중에 서운해하실까봐요”라며 “요샌 한국도 남녀가 평등한 세상이라 제가 자주 오면, 00씨도 저희집 그만큼 자주 와야 할 거에요”라고 굳은 표정으로 말을 한 것이다.

이어 “그런데 그건 저희 둘다 너무 피곤할 것 같으니, 명절 때 찾아뵐게요. 그리고 00씨 이제 자리잡고 있는데 샤넬백은 무리인 것 같아요. 요샌 그러면 한국에서 김치녀 소리 들어요. 어머님”이라고 덧붙인 것.

알고 보니 이날 저녁을 다 먹은 후, 막내 오빠의 여자친구는 A씨의 첫째 새언니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며 방에 들어가 이야기를 나눴고, 이때 “연락은 얼마나 드리냐”, “생신, 명절 다 따로 챙기냐”, “시댁에 매번 오냐” 등의 질문을 건네며 “혹시 이 집안 남자들 모두 효자냐. 그런거면 내가 총대 맬테니 가풍 바꿨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것.

A씨는 “샤넬백에서 오해가 있던 것 같은데 엄마는 명백히 농담조로 말씀하신 것”이라며 “자식들에게 손벌리기 싫어 어느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오신 부모님이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오빠는 그 여자친구분과 완전히 끝났다고 했어요. 여자친구분은 오빠에게 본인이 이상한 게 아니라 너네집이 이상한거라고 말했다네요”라며 “갑자기 평온했던 집에 폭풍우가 몰아치고 지나간 느낌이에요”라고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어떻게 면전에서 그런 말을 할 수 있지? 무개념이다”, “어른에게 김치녀라니”, “결혼하기 전에 헤어져서 다행이다” 등 어이없는 반응을 보였다.

다음은 A씨가 사연 바로 아래에 덧붙인 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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