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반지라는 신랑, 끝내는 게 맞겠죠?”

2015년 12월 14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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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BS ‘오늘부터 사랑해’/미즈넷


결혼 반지는 귀찮다던 남편이 ‘우정 반지’를 끼고 있다면?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의 우정반지?’라는 제목으로 이혼 소송 중,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다시 남편과 잘해보기 위해 마음을 바꾼 한 아내의 사연이 올라왔다.

아내 A씨는 “남편은 이혼 얘기가 나오고 6개월 정도 뒤부터 ‘미안하다. 다시 살자’고 했다”라며 “나 역시 아이들 때문이라도 다시 합쳐서 살길 바랬지만, 정말 정신을 차린 게 맞는지 확인이 필요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자꾸만 남편을 시험하게 되는 A씨. 결국 남편은 ‘나를 가지고 노는 거냐’라며 서운함을 표현했고, 이런 모습에 A씨는 서서히 마음이 녹는 듯 했다.

그러나 ‘사건’은 남편과 식당에서 점심을 먹던 중 발생했다.

아내의 눈에 띈 건, 남편 손가락의 ‘금반지’. 이에 대해 묻자 남편은 “그냥 막 끼는 반지다. 직장 동료랑 우정 반지로 맞췄다”라며 손가락에서 빼 급하게 주머니에 넣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아내는 “원래 반지 끼는 거 싫어하지 않았냐”고 물었지만 남편은 “반지가 어딨는지 몰라서 안 낀 거였다”는 변명과 함께 “3명이서 같이 맞춘 것”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 3명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못한 남편.

A씨는 “결국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게 분하고 화가 나서 나와버렸다”라며 “이혼하기로 했으면서도 아이들 때문에 약해진다. 자꾸 흔들리는 내가 바보같다는 걸 알면서도 또 기대를 하게 되네요”라고 답답한 심정을 털어놨다.

끝으로 “남자들끼리 우정반지 맞추는 게 흔한 일은 아니지 않나요? 여기서 끝내는 게 맞겠죠?”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아내는 아직도 남편을 믿고 싶은 것 같다”, “남편도 남편이지만, 아내 역시 확실히 마음을 결정하지 못한 상태”,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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