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따라 나섰다 알아버린 남편의 비밀 ‘감동’

2015년 12월 21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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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MBC ‘내조의 여왕’/미즈넷


깨소금 냄새가 솔솔 나는 한 부부의 사랑 가득한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 남편의 축구 유니폼 등번호는 ‘30’입니다”라는 제목으로 한 주부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어려서 철모르고 사랑에 눈멀어 혼전임신을 했고, 그렇게 준비 없이 남편과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A씨는 남편에 대해 ‘열이 39도가 넘고 식은땀을 흘려도, 내가 아무리 출근 못하게 말려도 나가야 한다며 일을 나가던 남편’이라 설명하며 어려웠던 신혼생활을 떠올렸다.

어느덧 두 아이의 엄마, 아빠가 된 그들. 남편은 3달 전 직장을 옮겼고, 조금의 여유가 생겼는지 직장 사람들과 축구를 하기 시작했다.

그런 남편의 유니폼 등번호는 ‘30’. A씨는 ‘어차피 몇 안되는 사람들끼리 30번이지?’이라는 생각으로 픽 웃었다.

그리고 그날 저녁. ‘30’의 비밀이 밝혀졌다.

밤산책을 하며 앞으로의 얘기를 하던 중 A씨는 문득 생각난 등번호를 묻게 됐다.

A씨는 “오빠는 대기선수인가봐? 등넘버가 30이던데?”라며 남편을 놀리고 싶은 마음에 짖궂게 물었다.

그러자 남편은 A씨를 보며 묵묵하게 답했다.

“너는 3월, 00이(큰 아이)는 4월, XX(작은 아이)는 11월 그리고 나는 12월. 우리 가족 생일 다 더한거야”

A씨는 언제나 늘 가족을 생각하는 남편의 마음에 감동했다.

A씨는 “세상 어떤 부부가 처음부터 딱 맞아 좋을 수가 있을까요. 남들보다 힘들게 살아도, 넉넉하지 못해도, 좋은 집이 없어도… 서로가 서로를 아껴주고 생각하는 마음만 변하지 않는다면 그게 바로 행복이라 생각해요”라며 가족을 향한 뜨거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도, 아내분도 서로를 너무나도 아껴주고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는 걸 배운 느낌. 눈물이 난다”라며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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