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출현 ‘초강력 임질균’, 현존하는 어떤 항생제로도….

2015년 12월 22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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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gettyimagesbank (해당 내용과 관련 없음)


현존하는 어떤 항생제로도 극복할 수 없는 초강력 ‘다제내성 임질균(임균)’이 발견됐다.

22일 이경원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팀은 이혁민 가톨릭관동대의대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와 공동으로 2011~2013년 우리나라 남녀 임질환자 210명(남 136명, 여 47명)에게서 채취한 임균을 배양한 결과 최대 9%가 ‘다제내성 임균’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임균은 여성에게 임질, 자궁내막염, 난관염, 골반염 등의 질환을 일으키며 불임 같은 심각한 합병증의 원인이 된다.

임균 감염에 의한 임질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성병 중 하나이다. 치료를 위해서는 항균제를 반드시 사용해야 하지만 항균제 내성 임균의 증가가 고민거리다. 임균은 대부분 성관계를 통해 전염되는 만큼 피임기구를 사용하고 불특정 다수와의 성접촉을 피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이 교수는 “세팔로스포린(Cephalosporin)에 내성을 가진 임균이 우리나라에도 출현해 확산을 시작하려는 단계에 놓여 있다”며 “성매매금지법으로 인해 특수 직업여성에 대한 국가적 관리가 어려워졌고, 여성 환자의 대부분은 무증상으로 관리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보다 적극적이고 정기적인 국가 차원의 항균제 내성 세균 감시 체계를 만들고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내성균 관련 국제학술지(Journal of Antimicrobial Chemotherapy) 최근호에 발표됐다.

한편 초강력 임질균의 국내 출현 소식에 세계 1위 콘돔업체인 유니더스(Unidus Corporation)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임질균의 예방책 중 하나로 콘돔이 부각되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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