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저보고 애 낳더니 할머니 같아졌다네요”

2015년 12월 24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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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BS ‘풍문으로 들었소’/네이트 판


“너무 속상해서 자꾸 눈물이 납니다…”

임신 그리고 출산으로 인해 몸의 급격한 변화를 맞은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애 낳더니 할머니 같다는 남편..’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최근 첫 아이를 출산한 글쓴이 A씨는 임신한 내내 입덧이 너무 심해 ‘음식’을 잘 먹지 못했다.

이로 인해 A씨는 임신 5개월째에도 40kg가 채 나가지 못했고 아이를 출산하기 직전까지도 입덧이 심해 막달까지 겨우 46kg의 몸무게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고맙게 아이가 3.1kg의 정상체중으로 태어나 안도했다는 A씨.

그러나 그때부터 A씨의 몸은 급격하게 달라졌다.

A씨는 “아기들이 엄마가 안 먹으면 엄마 몸에서 빼간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래서인지 전 급속도로 피부탄력이 떨어지더라고요. 얼굴살도 죄다 빠지고”라며 출산 후 몸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젖도 잘 나오지 않았고, 너무 아파서 겨우 백일까지만 모유를 먹이고 끊었어요”라며 “그랬더니 원래 저는 예쁘다고 생각했던 제 가슴이 바람빠진 풍선처럼 사라지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출산 이후에도 모유에서 나는 젖비린내, 분유냄새, 아기의 변 냄새 등이 A씨 식욕을 뚝 떨어뜨려 점점 A씨는 야위어갔다.

A씨는 “손목도 시큰거리고… 전 앙상하고 볼품없어졌어요. 얼마 전에는 남편이 ‘애 낳더니 할머니같아’라고도 말했어요”라고 속상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급격한 몸의 변화에, 남편의 말 한마디에 점점 자신감을 잃는 A씨는 현재 가슴확대수술까지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자신의 경험을 통해 A씨를 위로했다.

 

누리꾼들은 “저도 한때는 몸매 예쁘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아이를 낳고 모유수유했더니 가슴이… 정말 공감됩니다. 제 자신이 너무 창피해요”, “저는 제왕절개해서 난 상처 보고 남편이 ‘징그럽다’라고 해 상처받은 적 있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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