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미즈넷
“왜 저만 존대해야하죠?”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존댓말이 그렇게 중요한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4년 연애 끝에 최근 결혼한 새댁 A씨. 남편과는 대학에서 ‘동갑’ 친구로 만난 사이로, 연애 전부터 지금까지 쭉 당연히 반말을 써왔다.
하지만 결혼 후 시어머니는 A씨에게 “이제 결혼했으니 남편한테는 존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A씨는 남편과의 존댓말을 생각해본 적이 없어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어른들 앞에서는 조심하자’라는 생각으로 넘기게 됐다.
그러나 오래된 습관 때문일까.
최근 무심코 “자기야. 이것 좀 꺼내줘”라고 말한 A씨는 시어머니에게 따로 불려가 혼나게 됐다.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제가 상당히 못 배운, 버르장머리 없는, 예의없는 사람이 된 기분이 들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큰일이네요. 근데 왜 억울한 기분이 드는 걸까요”라며 “남편이랑 저랑 둘이 서로 존대하는 거라면 마음 굳게 먹고 고쳐보자고 하겠는데 왜 결혼하고 저만 존대해야하죠? 결혼하면 남편을 모셔야 하나요?”라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렇다고 시어머니에게 존댓말을 못하겠다는 말도 할 수 없는 상황.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이랑 서로 존대하는 건 참 좋다고 생각하지만, 일방적인 건 좀 그렇네요”, “시어머니 말을 거절할 수 없다면 남편과 상의해서 같이 존댓말하는 건 어떨까요?”, “부부는 서로 존중해야 하는 동등한 위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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