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모은 월급 기부한 경비원…돌아온 건 해고?

2015년 12월 23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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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이하)채널A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자신이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는 대학교에 1000만원을 기부했지만 일방적으로 해고 통보를 당한 할아버지의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채널A는 11년간 한성대학교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다가 최근 해고당한 68세 김방락 할아버지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했다.

지난해 할아버지는 차곡차곡 모은 1억원을 고스란히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그리고 이 중 1000만원을 자신이 일하고 있는 한성대에 저소득층 학생 5명을 위해 내놨다.

할아버지는 “나는 돈을 벌어도 많은 기부는 못하겠지만, 나름대로 일을 할 때까지는 사회에 조그마한 기부라도 하면서 도움을 주고 싶었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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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할아버지에게 돌아온 건, 학교의 일방적인 해고 통보였다.

대형 경비용역업체로 바꾸게 되면서 경비원 16명 전원을 해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령의 할아버지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학생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건넨 할아버지의 연말은 유독 쌀쌀하다.

할아버지는 “크리스마스가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한테…”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어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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