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와 누드비치까지…’친구 같은’ 교사 알고보니 ‘막장’

2015년 12월 24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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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nydailynews.com


제자와 누드비치까지…’친구 같은’ 美교사 알고보니 ‘막장’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미국 뉴욕 명문 고등학교의 40대 남성 교사가 제자인 여학생들에게 음란물 동영상을 보내거나, 성관계를 갖는 등 무려 36개 혐의로 기소됐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23일(현지시간) 뉴욕 시 A고등학교의 전직 수학교사 B씨가 성범죄, 유괴, 음란물 유포 등 혐의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이 교사는 지난해 16세 여학생에게 메신저 앱인 스냅쳇을 통해 자신의 성기 사진을 보냈다가 이 학생 부모에게 발각되면서 학교를 그만뒀다.

이어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통해 오랜 ‘엽기행각’의 전모가 드러나면서 곧바로 구속됐다.

 

경찰은 그의 핸드폰 속에서 학생들에게 보낸 외설적인 문자 메시지들과 10대 여학생과의 성관계 동영상 한 편을 찾아냈다.

여학생들에게 술·담배를 주거나 이들을 누드비치, 섹스클럽으로 데려간 사실도 드러났다. 이들 중에는 답안지를 안 썼는데도 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학생도 있었다.

특히, 한 여학생을 뉴욕 인근 뉴저지 주의 누드비치로 데려간 부분에서는 중범죄인 2급 유괴 혐의가 적용됐다.

피해 여학생은 7명이며, 피해 당시 14∼18세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여학생이 17살이 된 후 성관계를 갖기도 했는데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피하려는 의도로 경찰은 보고 있다.

36개 혐의가 모두 유죄 선고를 받으면 그는 최대 25년의 징역형에 처해지지만, 초범인데다 유죄를 인정한 점이 참작되면서 징역 5년으로 감형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학교에서 ‘친구 같은 선생님’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에게 자신의 애칭을 부르게 했고, 제자들의 은어를 즐겨 썼으며, 이들과 페이스북 친구 관계를 맺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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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수사국(FBI) 본부 건물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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