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병 앓는 여친 위해 신장 떼어준 남자친구

2015년 12월 24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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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nypost.com (이하)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위해 자신의 신장을 선뜻 내놓은 남자친구의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전하고 있다.

현지시간 22일 뉴욕 포스트(nypost.com)는 유전질환을 앓고 있는 여자친구 라켈 고메즈(Raquel Gomez)에게 자신의 신장을 내어준 바이론 가르존(Bairon Garzon)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메즈는 ‘알포트 증후군 (Alport syndrome)’을 앓고 있다. 알포트 증후군이란 신장과 청각 및 안구 등에 이상 증세가 발생하는 유전 질환이다. 이로 인해 그녀는 신장투석 등의 고통스러운 치료를 받아야 했다.

지난 2년 전부터 고메즈는 매일 밤 튜브를 연결해 투석치료를 받아야 하는 등 증세가 악화됐다. 그녀에게 남은 유일한 치료 방법은 ‘신장 이식’뿐이었다.

라켈의 가족들은 모두 그녀와 혈액형이 달라 신장 이식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신장이식을 받지 못하면 앞으로 최소 5년은 더 고통을 받아야 한다는 여자친구를 바라본 가르존은 자신의 신장을 이식해주기로 결심했다.

혈액형은 달랐지만 바이론은 누구에게 수혈이 가능한 O형이었으며, 검사결과 자신의 신장이 여자친구에게 맞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다.

두 사람은 지난 10월 1일 손을 꼭 잡고 나란히 수술대에 올랐다. 그리고 무사히 수술을 마친 이들은 올 크리스마스에 쿠바로 휴가를 떠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며 두 사람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지자 가르존은 “난 그녀에게 선물을 준 것이 아니라 그녀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신장을 기증 한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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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인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