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 밤늦게 돌아다녀서 ‘납치’를 해보았습니다”

2015년 12월 28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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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밤 늦은 시간까지 밖을 돌아다니는 여자친구를 못마땅하게 여긴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의 정신을 차리게 한다는 이유로 ‘납치’를 시도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여친이 겁도 없이 밤늦게 돌아다녀 납치를 해봤습니다’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친구 여자친구가 매일 겁도 없이 밤 늦게 돌아다니고 그래서 정신 차리라고 인신매매인 척 해봤습니다”라는 소개가 덧붙여 있었다.

이 동영상은 평소 밤 늦게 집으로 귀가하는 여친이 마음에 들지 않아 남자친구가 자신의 지인들과 사전에 계획해 벌인 ‘가짜 납치극’이었다.

1분이 조금 넘는 짧은 영상에는 어두운 거리를 걷고 있는 여성을 납치하는 두 남성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란 여성은 비명을 지르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됐다.

여자친구의 안전을 걱정하는 마음은 이해할 수 있지만 이런 식의 방법은 옳지 못하다는 것이 많은 누리꾼들의 생각이다.

누리꾼들은 “이유가 ‘겁도 없이 밤늦게 돌아다녀서’라니…. ‘늦게 돌아다니면 인신매매 당하니까 일찍 다녀라’인가요?” “여친이 소유물입니까? 사람한테 어떻게 저런 죄를 아무렇지 않게” “친구가 밤 늦게 다니지 말라고 칼 들고 쫓아오면 참도 교훈으로 생각하겠다…”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난을 하고 있다.

한편 해당 영상은 페이스북에서 현재 삭제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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