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 남자아이 먹고 싶다” 전직 어린이집 교사 글 파문

2015년 12월 30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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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없는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전직 어린이집 교사가 아이를 성적 대상화해 올린 글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어린이집 교사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진 A씨가 놀이터에 놀고 있던 아이를 상대로 성적 대상화해 올린 글이 확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글은 여성혐오를 반대하기 위해 만들어진 인터넷 사이트 ‘메갈리아’의 회원인 A씨가 지난 10월에 올린 게시글.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A씨는 “우리집 옆에 바로 공원에 어린 남자아이들이 많이 있는 먹고 싶다”며 “참느라 미치겠다” 등의 음란한 내용을 담아 글을 올린 것이다.

A씨의 글은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돼며 논란이 점차 거세졌고, 누리꾼들의 추적을 통해 A씨가 6개월 전까지 대구 S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의 기간제교사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8일, 결국 A씨는 ‘메갈리아’에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글을 올렸다.

그녀는 “2013년 5월 일베에 올라온 소아성애성 글로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지만 남성 위주 커뮤니티에서는 여전히 소아성애가 팽배하다”라며 “제 글 때문에 보육교사 인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아동 성폭행의 피해자이자, 교사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 더 강력하게 말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A씨 본인은,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모방해 상대의 잘못을 깨닫게 하는 기법인 ‘미러링’ 방식으로 비판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미러링은 핑계일 뿐. 같은 여자인 게 부끄럽다”, “모방할 게 따로 있지… 본인이 그러고도 교사라고 할 수 있냐” 등 분노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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