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키작남 만나면 하이힐이 비매너인가요?”

2015년 12월 30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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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GettyImagesBank/네이트 판


키가 작은 남자와의 소개팅에서 평소 좋아하는 ‘하이힐’을 신고 간 여자. 매너와 비매너, 어느 쪽으로 볼 수 있을까?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키작남 만나면 하이힐 비매너?’라는 제목으로 한 20대 후반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얼마 전, 직장 상사로부터 받은 소개팅에 나갔다가 ‘최악’의 경험을 하고 온 글쓴이 A씨.

사건의 발단은 이랬다. 168cm 키의 A씨는 평소 ‘하이힐’ 신는 것을 좋아했고, 소개팅 당일 역시 본인이 좋아하던 6-7cm 높이의 구두를 신고 나간 것이다.

앞서 A씨는 상사로부터 ‘소개남’에 대한 정보는 “키는 170cm이며, 나이는 8살 연상이다”라는 것을 들은 상황이었다.

 

소개팅 당일, ‘소개남’은 하이힐을 신었다는 이유로 A씨에게 불만을 표했다. 보자마자 “키크다고 자랑하는 거냐” 등의 말로 만남 내내 틱틱거린 것.

불쾌해진 기분에 A씨는 밥값을 더치페이로 낸 후 그만 헤어지려고 했지만 이에  ‘소개남’은 “나를 무시하는 거냐”며 버럭버럭 화를 내 결국 A씨는 그에게 밥을 얻어먹고 카페로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

기분이 상할 대로 상한 A씨였지만, 상사의 친구였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소개팅 후에도 기분은 나아질 수 없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주선자였던 상사는 “소개남이 키작은 거 알면서 왜 하이힐을 신고 갔냐”라며 A씨를 혼냈기 때문.

A씨는 “하이힐 신고 간 제가 그렇게 죽을죄 졌나요?”라며 “저 키 작은 남자 차별하고 선입견 갖고 있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제가 하이힐 신는 거 포용할 수 있는 남자인지, 키에 열등감은 없는지 시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네요”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어 “하이힐 신는 게 그렇게 비매너인가요? 외국 남자들 보면 자기보다 큰 여자친구하고도 잘만 다니더구만… 그냥 맘편히 키 큰 남자를 만나야하는 건가요?”라고 속상한 심정을 토로했다.

만약 소개팅에도 필요한 ‘매너’가 있다면, A씨의 하이힐은 비매너였을까?

당신의 생각을 투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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